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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존중감] 바닥까지 낮아져버린 나의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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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존중감은 자존감이라고 불리는데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감정을 말한다.

나에게 있어서 자존감은 가장 높은 것이었다.
 
높았던 자존감은 쭉 가지를 못했다. 과거형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였는지 자세히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마 살찌고 나서부터였을 것이다. 
 
자존감이 높았을 그 시절
살이 찌기전에는 옷을 사러가도 수월하게 살 수 있었고 
여름에 바닷가를 놀러가거나 짧은 치마를 입고 놀러다닐 때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게 즐거웠다.
화장을 약하게 하고 거울을 봐도 내 자신이 이뻐보였고 
적당히 꾸며도 아름다웠던 내 자신이 좋았다.
 
스스로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했고 주변에서 이쁘다고 해주는 칭찬이 즐거웠다.
내가 좋아하는 이성이 생겼을 때 
그 이성과 썸을 타고 사귀기까지 노력을 하지않아도 내 맘대로 척척 흘러갔고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고 항상 내 중심으로 돌아갔다.
 
자존감이 높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남자친구를 사귀었고 
친구들과 만나지 않고 남자친구랑만 있다보니 살이 찌기 시작했다.
어느순간 살은 점점 불어갔고 친구들과 멀어지고 난 결국 외톨이가 되었다.
결국 남은건 꼴보기 싫은 내 살들과 낮아진 자존감이었다.
 
살은 멈출줄 모르게 불어만 갔고 남자친구에게 외형적으로 여러 안좋은 말을 듣고 
친구들을 만나면 나를 피하는 것 같았고 
살을 다시 빼보려했으나 결국 실패의 반복으로 난 어두운 세계에 점점 갇혀갔다.
 
처음엔 믿지못했다. 
아니 받아들일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살이 쪄서 외모가 변하고 내 성격까지 변했다는걸 인정하지못했다.
 
옷가게를 가면 예전에 맞았던 옷들이 하나둘 안맞기 시작했고 
피팅룸에 들어가면 눈물이 터져나왔다.
내가 입고싶은 옷이 하나도 맞지않고 난 점점 펑퍼짐한 바지 츄리닝을 찾기 시작했고 
점점 폐인이 되어가는 것처럼 화장도 하지않게 되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연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성이 다가오면 의심부터 하게되었다.
나같은 애를 왜? 내가 뭐가 좋다고? 
나랑 사귀면 우울해질거야. 
그렇게 다가오는 이성들을 다 밀어냈고 
외톨이로 살다가 돈이 떨어져서 일자리를 찾게 되었다.
 
사회생활을 해야했으니 정신차리고 미용실 가서 머리도 하고
폐인생활에서 벗어나 화장도 다시 하고 했지만 
한번 낮아진 자존감을 끌어올리는것은 너무나도 어려웠다.
 
과거에 알바하던 시절 면접보는게 하나도 떨리지않았는데
사회생활 할 당시 면접은 손이 덜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절대 안뽑히겠지.. 난 떨어지겠지... 어차피 안되겠지.
그렇게 면접을 봤는데 합격을 했다.
합격하면 기분이 좋아야하는데 찝찝하기만 했다.
왜 합격한건지 스스로에게 되묻고있었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바뀌게 된걸까?
 
일하다가 칭찬을 듣고 어쩌다 소개팅을 나가서 칭찬을 들으면 
예전에 받았던 칭찬들 나를 좋게보던 그 시선들이 
이제는 나를 혐오하는 시선들로 느껴졌고 칭찬하는게 다 가식처럼 들려왔다.
예전엔 칭찬을 받으면 그저 기분좋은 일이었는데
지금은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다.
 
저 사람 왜 나한테 칭찬을 하는걸까?
나한테 뭐 원하는게 있는건가봐. 
나한테 이쁘다고 하는거 다 거짓말같아.
내가 뭐가 이쁘지? 난 살이 쪘는데… 나는 예전같지않은데..
내 성격도 많이 어두워져서 우울해보일텐데 왜 나한테 친한척을 하지?
나 이용하려고 다가온건가봐. 나한테서 얻을 목적만 달성하면 나 버릴건가봐.
 
혼자 되묻고있었다.
낮아진 자존감으로 나는 나를 점점 괴롭혀갔다.
 
어느순간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
더이상 자기관리를 하지않게 되었다.
사회생활을 위해 하던 화장도 점점 줄여지더니 귀찮아서 하지않게되었다.
 
예전에 매일했던 운동과 피부에 쏟았던 시간들 자기관리.. 
하나도 안하고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고 
살은 점점 쪄가고 성격은 괴팍해져갔다.
이럴수록 더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해가고있었고 
사람들이 다가오면 의심부터 하게되었다.
위에 생각한 것 처럼.. 
 
지금의 나는 너무 못났고 가까워지고싶은 사람이 아닌데 왜 다가오는걸까.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다 밀어냈다.
더이상 다가오지말라고 일부러 화를 내고 선을 그었다.
 
예전엔 남이 충고해주면 잘 받아들이고 수긍했던 내가
지금은 충고를 듣거나 싫은소리를 조금만 들어도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게되었다.
화가 심하게 났다.
날 무시하는건가? 내가 이런모습이어서? 내가 만약 옛날모습이었다면?
나한테 이렇게 충고도 안했을까?
내가 못나서 날 내려치기하는걸까.
 
끝없는 날 괴롭히는 생각들이 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건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나는 사실 알고있다.
이렇게 해봤자 당장만 스트레스 풀리고 자존감은 점점 떨어진다는 것을.
영양가 없는 생각들 속에서 시간낭비만 한다는 것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만 한다면 내 자존감은 지금보다 높아질수있을거같은데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조차 하기 힘들정도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힘들정도로 스스로를 어둠에 가둬놓고 있다.
 
스스로 내 자신이 너무 밉고 보기싫을정도로 싫다.
 
이렇게 낮아진 자존감은 어떻게 해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만 다시 노력할 마음이 들수있는건지 생각이 많아진다.
자존감 높았던 과거 내 시절을 기억해보고 다짐해봐도 쉽사리 마음을 잡는게 내 멋대로 되질 않는다.
 
과거 내자신을 사랑했던 그 마음은 다 어디로 증발해버린걸까
오늘도 우울한 감정으로 잠이 들 것 같다.
다시 예전의 빛나는 나로 돌아가고 싶다.
 
외형이 변했다고 해서 내 자존감도 같이 바닥을 칠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결국 난 저 밑바닥까지 점점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노력은 해보겠지만 사실 아직 많이 힘들고 낮아진 자존감으로 대인관계도 힘들다.
 
난 다시 전처럼 내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오늘 밤도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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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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