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실패로 인한 자아존중감 제로

저는 대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대부분 제가 원하는 대로 해왔고, 실패를 경험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자존감도 매우 높은 편이었죠. 

그런데 졸업 후 시험에 연달아 떨어지면서 자존감에 상처를 많이 입었지요. 인생 첫 실패였기에 데미지가 더 컸던 거 같아요. 친구를 만나도 괜히 저를 비웃는 거 같아서 대인 관계의 폭도 몹시 좁아졌고, 밖에도 잘 나가지 않는 상태가 오래 지속됐을 정도로요. 

그러다가 엄마가 좀 아프시면서 정신이 번쩍 들어서 그때부터 뭐라도 하기 시작해야겠다 해서 지금은 거의 회복 단계긴 한데, 여전히 어릴 때 친구들은 만나기가 힘들어요.. 괜히 연락을 피하게 되더라구요ㅜㅜ 언제쯤이면 지금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