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인 집의 둘째 딸로 태어나
태어날때부터 피해의식과
가치없는 존재라고 스스로 생각해왔던거 같다
내가 태어나기전 우리 부모님
특히 대대로 외아들이었던 우리 아빠는
오빠에 이어 나도 아들이길 바랬고
이름도 남자 이름으로 지어놨는데
딸인 내가 태어났다
그럼에도 충분히 사랑해 주셨지만
난 늘 차별받는다고 느끼며 살아왔고
내 존재 가치를 느끼기위해 늘 무언가를 찾아서 해내고 스스로 성취를 느껴야만 했고 나 자신은 무시는 커녕 전혀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남을 먼저 생각하고 늘 맞춰주려고만 했다
결국 직장 다니면서 갑질하는 상사 때뭉에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우울증에 정신과 상담까지 고민했고 내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 남친과도 틀어졌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지고 있었지만 깨닳은후엔 많이 나빠져있었다
그후 내가 나를 얼마나 돌보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지 우물안 개구리로 늘 불만을 갖고 남을 부러워하고 비교하고 나를 비하하고 자책하며 우울함에 머물며 살아왔는지 알고나니 내가 너무 가여웠다
오랜시간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알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는 괜찮다고 나는 내 자신으로도 충분히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돌봐주고 사랑해주고 있다
여전히 피해의식과 책임의식 결핍감등은 가지고 있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때의 내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소한일에 나의 기분과 나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한다. 앞으로 나를 더 돌봐주고 나를 더 알아주고 더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려한다.
누구에게든 내가 나를 사랑해주는것이 가장 기본이고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싶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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