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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존중감 - 자존심과 자존감은 반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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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존중감? 생소한데? 

자아는 알고 존중도 알겠는데 두 단어를 합치니 아리송했어요.

자주 접하던 자존감이란 단어가 자아존중감의 준말인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자존감이니.. 자존심이니..이런 단어들 별로 신경 안 쓰고 살았었거든요.

비슷한 단어니까 비슷한 뜻이겠거니... 어렴풋이 생각했죠.
그러다 몇 년 전에 저에게 큰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직장 내에서 정말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 생각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그 농간으로 인해 결국 원치 않는 부서로 이동되면서 

살고 싶지도 않고 비참했고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이 다 무의미해졌었습니다.

처음엔 제게 닥친 시련을 무조건 남 탓을 하고 내가 억울하다고만 생각을 했어요.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항상 맞춰주고 희생한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내가 모르는 사이 상대방이 힘들었을 것도 있을 것 같고.
저의 성격이 주변을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그 시련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넘 힘든 마음에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책과 방송을 찾아 듣고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이런 저런 자료나 글들을 찾아보면서 내가 자존심만 쎄고 
자존감은 낮은 사람이라는 걸 비로소 인지하게 되었어요. 

크나큰 아픔을 겪으며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제가 제일 힘든 건 동료의 배신이 아니라 회사 사람들의 시선이 더 두려웠던 거였어요.
어릴 때부터 남의 시선이 그렇게나 중요했습니다. 
자신감도 부족해서 남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부끄러워 바닥만 보고 다녔구요. 
누가 저에게 이쁘다 소릴하면 화가 났어요. 진심 절 놀린다 생각해서요. 
남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을 무척이나 신경을 많이 쓰면서도 칭찬은 부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들에게 착하다. 잘했다 소리를 듣기 위해 평생 엄청나게 노력해왔습니다.
내가 힘들어도 나를 챙기지 않고 엄마가, 친구가, 동료가 나한테 
착하다 칭찬하고 잘했다 소리를 듣기 위해 애썼고 누가 날 욕할까 전전긍긍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루트로 사람에 대해 관계에 대해 배우다 보니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합니다. 

돌아다 본 제 인생에서의 저의 자존감은 아주 바닥을 치는 거 였더라구요. 
나를 향한 남의 시선이 기쁨이라면 자존심.
나를 향한 나의 시선이 기쁨이라면 자존감.....
또한, 자존감과 자존심은 반비례한다합니다.
여태 자존심을 자존감이라 착각하고 살았더라구요.
그리고 자존감이 낮을수록 물질에 대한 소유욕이 높아진다고 해요.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서부터 제가 무언가를 살 때 

필요한 한 개가 아니라 상자 째로 사서 쟁이는 게 결국 자존감이 낮아서 인거죠. 
베란다며 다용도실에 꽉꽉 들어찬 살림살이들.
하다못해 화장실 슬리퍼를 살 때도 10개 셋트를 사서 쟁입니다. 
후라이팬도 기본이 세 네개. 
휴지는 30개 들이가 기본 3셋트 이상 쌓여있죠.
제 마음이 허하고 남에게 의존하다 보니 그 허전함을 제가 할 수 있는 한 

소비로 대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주변에 훑어보니 저처럼 쟁이는 사람들이 다 비슷한 유형인 듯 하더라구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허전함을 물질로 채우려는 심리 현상이 결국 소비욕구를 불러 일으키는듯합니다. 
자존감 높은 지인을 보니 미니멀 라이프로 사는 경우가 많았어요.
필요할 때 딱 하나만. 
예전처럼 발로 뛰어야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고
언제든 필요하면 휴대폰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몇 시간 뒷면 배송이 오는 현대사회에서
결국 물건을 쟁이고 있는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자존심. 자존감. 자신감. 자기애 이 4가지 감정에서 제가 갖고 있는 건 자존심뿐인 듯합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어떻게 키웠냐가 자존감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엄하신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서 자식을 보호하기에 급급했던 엄마사이에서 자란 기억뿐인 어린 시절. 
자존심은 외부에서의 자신의 존재감. 권위적인 힘이 바탕이 되기에 무서운 아버지에게서 인정받고 혼나지 않기 위해 자식들은 자존심만 센 사람으로 커버렸습니다. 
모든 책임을 아버지께 전가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어린 시절 형성된 성격이 고쳐지기는 어렵더라구요.
아이를 키울 때 야단치거나 달래기보다 자존감을 채워주는 게 근본 처방이라 합니다. 
저 역시 제 아이들을 키울 때 자존감을 채워주며 키우지는 못한 듯 해서
이제껏 아버지를 향했던 원망대신 아버지를 이해하고 무섭기만 햇던 아버지가 그리워지네요.  
제가 겪어야만 했던 시련으로 인해 요 몇 년간은 정말 절망하고 비참해하며 살아왔습니다.
왜 나는 이런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 그럼 그렇지. 내인생에 해가 들 날이 있겠어? 이렇게 사는게 나 다운거지....내 팔자인거지...
무엇을 해도 행복하지 않아 더 이상 살고 싶은 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책임질 많은 것들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으로 버티고 있었죠. 
하지만 그 고통으로 인해 비록 많이 늦었지만 내면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 아팠던 시간들이 돌이켜보면 저를 성장시키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기반이 되어주었더라구요.
성격상 더 우울해지고 나태해지면서 절망감에 빠져 있을수 있었으나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 도움도 받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책도 여러권 읽었습니다. 

저보다 현자이신 분들의 좋은 말씀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매체들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퇴근하자마자 만사 제쳐두고 운동을 나갑니다.
열심히 땀을 흘리다 보면 회사일도 좀 잊고 자존감도 미약하나마 회복이 되고 

온동으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는 제 모습에 위안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오롯이 저를 위한 시간을 많이 만들려 애씁니다. 
좋은 곳으로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말이죠. 영어공부도 시작했어요.

해외 곳곳을 누비며 아름다운 세상과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싶어졌어요.

일하는 틈틈이 생각할 틈이 없게 바쁜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생각이란 걸 안 할 순 없지만 머리에 딱지처럼 들러붙어있는 잡념들을 떨치기엔 마인트키가 안성맞춤입니다. 

업무에 넘 피해가 되지 않을 만큼 챌린지도 하고 이렇게 글도 올리고~
캐시워크에서 명언쓰기 챌린지를 주시는데 적다보면 정말 가슴에 새길 명언이 많아요.
살면서 명언 찾아볼 기회가 없잖아요. 이 글을 기회로 마키에 고마움도 전해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죠... 지금의 힘겨움이 평생토록 지속되진 않겠죠. 

나중에 늙어서 삶을 마감할때는 기억도 잘 안날 일들이겠죠. 
힘들면 그만두면 될 회사지만 상황이 또 그렇지 못하기에 최대한 저만을 위해. 저를 사랑하는
자존감회복에 노력을 다하려합니다.  나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할 겁니다.
성격이 바뀌지 않는 한 어디 가서든 이런 상황은 또 벌어질 테죠. 

간혹 뉴스에서 직장내 문제로 접하게 되는 끔찍한 뉴스를 볼땐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힘들면 그만 두면 되는데 왜 그 직장을 계속 다니며 저런 상황에까지 치닫는걸까.

제가 그런 상황에 부딪히니 쉽게 그만두지도. 이 상황을 헤쳐나가지도 못하고

매일매일 지옥속에서 살며 원망과 분노를 담고 있는게 이해가 가더군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몸소 체험하고 깨져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게 좋은건데 그 말이 이제사 이해가 가네요. 모 아니면 도를 당당하게 외치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저만의 노하우를. 자존감을 만들어보렵니다. 

지금의 아픔이 교훈이 되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큰 나침반이 되고 거름이 되어

다시는 힘든 관계를 만들거나 줏대없이 주위에 휘둘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하루종일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곧 봄이 옵니다.
메말랐던 겨울가지를 뚫고 꽃망울과 여린잎이 돋아나겟죠.
제 힘겨운 마음에도 조금만 더 매서운 바람을 견디면 화창한 봄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아프지만 메마른 가지를 뚫고 나와 통통한 꽃망울이 돋아나도록. 

그래서 어여쁜 꽃을 피우도록 온 힘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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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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