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 누굴 만나는게 싫습니다

중요한 용건이 있는게 아니고 그냥 만나는게 싫습니다. 만나봐야 누구 뒷담, 쓸데없는 이야기, 하소연만 하다가 헤어지는데 나이먹을수록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 자기 말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그래서 만나봐야 스트레스 해소는커녕 상대의 스트레스까지 얹어오는 느낌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제가 그 순간이 지나면 잊는게 아니라 두고두고 되뇌이고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겁니다.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누구와 만나서 내가 한말, 내가 들은말을 헤어지면 잊는게 아니라 혼자서 곱씹고 돌이킵니다. 그래서 안해도 될말을 했다고 자책하며 괴로워 하거나 상대의 말이 사실은 안좋은 의도였던게 아닐까하며 혼자 상처받고 끙끙 앓습니다. 그저 순간 순간만 생각하고 지나면 잊고 싶은데 그게 안되는 성격. 그 때문에 저는 누굴 만나 그런 일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 있으면 그럴 일이 안생기니까요. 인간은 혼자 살 수 있는 동물이 아닌데 이런 성격장애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