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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 중 회피성 인격장애 성향이 있어서 많이 피곤하네요

https://mindkey.moneple.com/ego/31563739

누구나 자기 성격에 불만족하는 것이 있고 할텐데 그걸 성격장애라고 딱 인지하지는 못하고 사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내가 이런 부분이 그냥 단점이기만 한게 아니라 치료와 도움이 필요하구나 라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회피성 인격장애에 좀 걸쳐있는 것 같아요.

 

회피성 인격장애: 사회적 관계의 억제, 부적절감, 부정적 평가에 대한 예민성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내가 하고 싶을 때에 할 수 없고

해야 하며, 또 결과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맞닥뜨릴 수 밖에 없죠.

그게 전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고는 있지만 힘들다보니 최대한 미루기도 하구요

연락이 오면 못 본척하고 마음을 좀 추스린 이후에 확인하고 대답하고 그래요.

갑자기 뭘 요구받거나 하면 그게 너무 부담되고 하기 싫고 힘들어서,

아니 갑자기가 아니라 이미 하기로 되어 있는 것에도 그런데,

연락을 보는 순간 스트레스를 팍 받으면서 한숨이 나오고

그래도 해야지.. 해야되니까..하고 마음을 다스린 후에야 받아들입니다.ㅠ

남들은 그냥 당연하게 해나갈 것들을 이렇게 받아들이니 너무 피곤하고 힘든 것 같아요.

누구에게 말하기도 어려운 것은 그런 일들이 정말로 객관적으로 볼 때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넌 왜 그걸 못해? 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으니 말도 못하구요.

 

남들이 뭐라 하든 마이웨이, 당당한 사람들 보면 참 부러운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저는 옳은 말을 해도 욕을 먹을까 두려워서 말 하기가 어렵고

심지어 온라인에서도 댓글을 달았다가 지우고 그러네요

 

어릴 때부터 그런 성향이라, 글 쓰다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어 적어볼게요 

학생 때 온라인게임을 하는데 온 유져가 떼로 와서 잡는 필드보스가 있었거든요. 한대라도 때리면 나중에 그 몬스터가 죽을 때 랜덤으로 아이템을 받는데, 그 중에 정말 비싼 아이템이 나올 수 있어서 아무나 다 와서 한대 때리고 죽더라도 가고 그런 경우였어요.(갑자기 게임 설명을 하니 웃기네요.ㅎㅎ)

여튼 매번 있는 이벤트라 저도 종종 참여하다가 한번 그 레어아이템이 저한테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럼 그걸 판매한다고 올리면 연락이 많이 오거든요

얼마에 파느냐 하고 흥정을 하는데

파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싸게 사겠다는 사람에게 파는게 당연하죠

그런데 먼저 이야기한 사람이 있고 나중에 와서 얘기한 사람들이 여럿이 있는 상황에서

제 몸이 막 덜덜 떨리는 거예요. 그 자리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그냥 싸게 팔더라도 먼저 얘기한 사람한테 팔았었어요. 그때 스스로도, 난 왜 직접 마주한 자리도 아니고 온라인인데도 이렇게 무서워하지? 아니 애초에 내가 누구한테 팔든 내 자윤데 왜 먼저 온 사람한테 안 팔았다고 욕을 먹을까봐 무서워하지? 하면서 스스로도 답답하면서도 그게 힘들더라구요.

그만큼 저는 누군가에게 욕을 먹거나 비난받는 것에 대해 굉장히 힘들어하고 예민해하고

심지어 그런 일이 일어날 상황도 아닌데도 미리 부정적으로 상상해서 힘들어하고 그래요.

나이 들면서 좀더 무던해지고 무시하려고도 하지만 여전히 너무너무 정신적으로 피곤하네요.

사람과 관계맺지 않고 혼자 해나가면 참 편할텐데.. 생각하구요.

 

살면서 모든 것에 우리는 긍정적 반응도 받고 부정적 반응도 받는게 당연한 건데

이걸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 성격이 참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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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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