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돌림 받을까봐 걱정부터 해요 😭 고민상담소. 26회차.성격장애

■ 따돌림 받을까봐 걱정부터 해요 ■ 고민상담소. 26회차. 성격장애. 

 

  제가 직장생활 14년째 되던 해였어요. 직장 동료들로부터 심한 따돌림을 받았어요. 그후로 단체 생활에서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제가 또 따돌림을 받는 건 아닌가 걱정부터 하게 된답니다. 이런 저의 소심함이 결국은 성격장애인지 알고 싶어 글을 올려요.

 

  추석 명절 쯤이었는데, 사무실에 가면 이상하게 느낌이 싸한 거예요. 12명 정도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했는데, 평소에는 각자 맡은 일을 하느라고 흩어져 있다가 회의나 전달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사무실에 꼭 모여야 했어요. 

 

  하루종일 사무실에 박혀 있는 게 아니라서. 그때마다 

 

' 내가 너무 자신감이 떨어져 움츠리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하고 넘기곤 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하지는 않았던 한 동료가 그러는 거예요.

 

  "00아. 너 몇 달 전부터 왕따 당하고 있었는데 몰랐어? "

하며, 제가 너무 답답해서 말해준다는 거예요. 

 

  저는 설마설마 했는데... 어쩐지 느낌이 쌔하더라니...이상하게 느낀 것이 맞았던 거예요. 기가 막혀서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직위도 같고 너나 할 것 없이 같은 처지에서 일하는 마당에 누가 누구를 따돌린다는 건가...

 

  그때부터 원인을 알아보기 시작했지요. 이유는 알아야 대처를 하지요. 서로 뭉쳐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에. 참 한심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기어이 주동자 2명을 찾아냈습니다.

 

  따돌림의 원인은 성과금 때문이었어요. 저는 그사람들보다 좀 늦게 사무실에 합류해서 당연히 성과금도 적게 받을 줄 알았는데, 문제는 제가 자기네들보다 성과금을 쬐끔 더 받는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저 없는 자리에서 뒷담화를 하다가 결국은 여럿이서 저 1명을 따돌리게 된 거예요. 

 

  거의 차이도 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인데도 그렇게 미웠을까요? 6개월 정도 마음 고생을 실컷 한 뒤 , 그때부터 저는 다른 곳에서도 조금만 분위기가 이상하게 느껴져도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한답니다. 한 번 크게 데인 후 불을 무서워하는 꼴이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래봤자 저의 자존감만 떨어지니까 마음을 강하게 먹자 다짐하고 신경쓰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썼네요. 그런데,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서 또 걱정입니다.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마음대로 잘 안되는걸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