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가 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하지만 그건 착한게 아니었어요.
이른바 콩.쥐.병
바로 콩쥐병에 걸린거였더라구요.
누구보다 착해야 하고
누구에게든 희생해야 하고
누구보다 더 베풀어야 하고
누가 저땜에 힘들어 하는 건 절대 보질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그게 정말 제가 착하다면
그런 제 행동이 절 힘들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전 그런 제가 넘 힘들었어요.
그렇게 다 퍼주고 져주고 해받치고 나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받아서 머리가 아플 때도 많았어요.
게다가 전 정말 많은 걸 할애하는데 받기만 하고 그만큼 저한테 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더 힘들구요.
그건 정말 착한게 아니고
이른바 콩쥐병에 걸린것 뿐이죠.
착한 척. 베푸는 척. 너그러운 척.....
그래서 저도 저만 생각하고 저만 위하고 싶어서
모든 주변 상황을 다 눈감아 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그 역시 너무 힘들더라구요.
아직도 이런 제 콩쥐병을 해결할 방법을 정확히 찾지는 못했어요.
해도 힘들고 안해도 힘든 제 병.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그래서 결론 내린건...
안해도 힘드니 일단 하자. 해.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제가 절 사랑하는 시간을 더 늘리는걸로.
저를 위해 철마다 옷 한두벌씩은 새로 사주고.
저를 위해 여행도 철마다 좀 가주고.
저를 위해 맛있는 것도 좀 먹고.
이제까진 저를 위한 삶은 제쳐두고 항상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주변사람들을 위해 살았거든요.
하지만 그 시간들을 조금 쪼개서 저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내니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베푼것에 대해 보답을 바라지않기로 노력하고 있어요.
준 거로 끝. 받을걸 기대한다면 주지도 말자.
다 나같을 순 없다. 내 잣대로 상대방을 재지 말자.
남을 내 식으로 바꾸려 하지말고 그 자체로 인정하자.
그렇게 계속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사니까 주변에 서운한 것도 많이 줄어들고
제가 베푸는것도 어느정도 적정선이 생기더라구요.
인생은 정말 끝도없는 길을 떠나는 것 같아요.
가다보면 자갈길과 가시덩쿨도 만나고 태풍도 만나지만
아름다운 꽃길을 걷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하죠.
그렇게 종착역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면서 옆에 같이 담소나눌 그 누군가가 있다면
제법 잘 산 인생일거 같습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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