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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성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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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민상담소 주제는 성격장애입니다.

나의 성격은 어떠한지... 객관적으로 알아보고 싶어서 많은 검색을 해보았고 다양한 성격장애 유형들 중에서 저는 연극성 성격장애에 해당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연극성 성격장애

 

타인의 주목을 받기 좋아하고 감정표현이 자주 바뀌며, 내용에 세부사항이 결여되어 있는 피상적인 말을 늘어놓는다.

자신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기 때문에 극적이고 연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속으로 우울해하거나 지루해할 때가 많다. 연기성 성격장애로 불리기도 한다.

 

양육 초기(구강기)에 어머니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연극성 성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앗! 정말이네? 내 얘기가 맞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구강기란 0세부터 2세까지를 말하며, 입으로 하는 활동에 집중하여 젖을 빨거나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입니다.

실제로 저는 구강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요? 5살이 될 때까지 손가락을 심하게 빨았다고 합니다.

 

저는 12개월이 되어 방 밖으로 스스로 걸어 나올때까지 충분한 케어를 받지 못했다고 엄마가 종종 이야기를 하셨고, 지금도 가끔씩 미안하게 생각하세요.

우스갯 소리로 너는 혼자 걸어서 밖으로 나왔지~ 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연년생 자매를 키우던 너무나도 가난했던 신혼부부는 사글셋방에 어린 아기를 혼자 눕혀놓고 바로 옆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셨다고 해요.

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해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하셨죠.

이제 막 걷고 활동하기 시작한 첫째딸은 혼자 두면 위험하니 등에 계속 업고서 밭일을 하셨대요.

방에 혼자 남겨져 있던 어린 저는 배가 고파지면 칭얼 거렸지만.. 조그만 소리는 들리지 않았을테고..

나중에는 큰 소리로 울어야만 엄마가 뛰쳐오셔서 젖을 먹이셨다고 해요.

 

제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도 가정형편은 그렇게 크게 좋아지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늘 부모님은 바쁘셨고 언니는 공부에 매진하느라 방에 틀어박혀서 나오질 않았어요..

시골 전원주택에 살던 시절이라서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함께 놀아줄 친구가 없었어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어울려 놀고, 혼자 시골길 산책을 하며 저의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느새 저는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고 애정이 그립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이 일을 마치고 집에 오시면 과장된 행동과 말투로 웃음 짓게 해드리고, 일부러 눈치 없는 척 애교를 떨며 사랑을 갈구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저의 인생이 불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늘 바쁘게 사시는 부모님이셨지만 두 딸에게 늘 최선을 다하셨고 함께 있는 시간에는 질적으로 사랑을 듬뿍 쏟아주셨거든요...

늘 사랑한다고 말해주시고, ~ 껴안아 주셨답니다^^

저에게 있어 부모님은 늘 존경의 대상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늘 부족하게 살았지만.. 저의 인생 가치관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돈이 아닌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을 통해서 더욱 많은 행복과 위안을 얻었거든요.

 

유아기때 홀로 방치되고, 유년기에도 애정결핍을 겪었던 저는 아직도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과장된 액션을 보이며 관심을 받고 싶어합니다. 일부러 시답잖은 이야기를 꺼내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기도 해요^^

아마 죽을 때까지 제 성격은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나의 성격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내 자신을 너무 과도하게 괴롭히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번 고민상담소 주제를 통해 다시 한번 나를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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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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