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는 데에 오래 걸리는건 저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사람들에게는 인간관계의 그릇크기가 다르고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는 조금 빠르게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 관계를 넓게 유지하는데에 문제가 없지만
어떤 사람들은 조금 더 적은 수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더 편하기도 하니까요
저 역시도 조금 더 적은 숫자의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게 훨씬 편하고 그렇게 해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상대적으로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과도 어느 선에서는 벽을 세우고 지내요.
이걸 허무는게 정말 너무 쉽지가 않아요.
나에 대해서 너무 깊이 아는게 싫고 저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도 싫어요.
저를 파악하는 것도 기분이 좋지 않아요.
제가 상대를 분명 파악하고 분석하는 면도 있는데 말이죠.
그러다 보니 속마음은 얘기를 잘 안하게 되고, 정말 느끼는 감정이나 느낌은 숨기게 되요.
적당히 적당히 상대에게 맞장구 쳐주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 딥하게 내가 느끼는 감정을 말하고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는 거부감이 느껴져요.
이건 연인사이든 가족관계든 어디서든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금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대체로 모두에게 어느정도의 선은 그어놓고 그 이상은 들어오지 못하게 해요.
영화속에서나 드라마속에서 떠드는 가장 친한 내 치부를 드러낼 수 있는 친구는 없어요
그저 전화하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는 있지만 정말 제 약점을 얘기해본 적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는 데에 부담도 있고 거부감은 더더욱 크구요.
관계에 있어서 딱히 큰 상처를 받았다거나 과거에 심한 시련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타고난 성격이 이런걸까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게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사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성격 장애] 남들과 친해지는데에 오래 걸리고, 친해져도 속마음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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