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였을 때 저는 걸음마가 많이 느린 아이였습니다.
말에 비해 걸음마가 많이 느려서 드러누운 채로 이거 가져와라 저거가져와라 이러는 모습이
엄청 웃겼다고 들었어요.
어릴 때는 제가 운동 신경이 없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자라면서는 그냥 제가 겁이 많아서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성격 장애 문제점은 보통 사람에 비해 심하게 겁이 많다는 것입니다.
내리막길이 무섭다고 못 걸어 내려와서
엉덩이로 썰매 타 듯이 내려올 정도 였어요.
그래서 어릴 때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내리막길 걷는 연습을 했었는데 얼마나 무서웠는지 다섯 살 때의 기억임에도 아직도 생생히 기억 합니다.
이외에도 그네, 정글짐, 뺑뺑이 등 평범한 놀이터 놀이기구에도 벌벌 떠는 저 때문에 부모님은 요즘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의미로 육아 난이도 극상을 체험하셨다고 해요.
애들이랑 같이 어울려 놀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서운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했고정말 에피소드가 많지만...
최대한 축약을 하면
롤러브레이드를 타는데 친척 포함 어른 3명이 달려들어서 저를 가르친 후에야 보통 애들 중에 잘 못 타는 애 정도로는 탈수 있게 되었어요.
과정은 처절했지만ㅎㅎㅎ😂
그렇게 훈련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서 인지 성인이 된 저는 연습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에서는 예전 만큼의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아요.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도,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많이 연습하면 더 잘한다! 라는 것이 학습이 되어서 크게거부감도 없고... 이 부분이 더 이상 제 발목을 잡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예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주최강쫄보입니다ㅠ 생리적인 반응? 이라고 표현 해야 할까요.
주로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갑자기 부르는 소리, 작은 것이어도 무언가 훅 날아올 때, 남의 발자국 소리 등 등에 다른사람보다 더 격하게 깜짝 깜짝 놀라고, 움추러들고 , 소리도 지릅니다
"으악!!!!" 이렇게요.
저는 여자인데 진성으로 아재의 소리가 나옵니다.
진짜 손을 파닥파닥 거리면서 소리 지르면서 놀라는데 대학 때 까지도 친구들이 재밌다고 일부러 더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저의 기본 상태가 약간 소형동물이나 초식동물의 상태 같아요.
답답한 점은 전 사람이라는 거죠.
토끼나 사슴이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것은 이상하지 않아요.
걔네는 그렇게 태어났으니까요.
그치만 저는 멀쩡한 사람인데ㅠㅠ
허구헌날 이러니까 스스로 진짜
환멸 나기도 하고
한번 크게 놀라면 진이 빠져서
안 그래도 요즘 체력 거지인데 더 힘듭니다.ㅠ
갑작스러운 소리나 이런 것들에 놀라는 것은 제가 훈련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어서 더 답답합니다.
제가 노력해본 쫄보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은 부모님과 가족 뿐인데ㅠ 제가 생각해도 너무 답답한 제 모습이에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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