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각한 결정장애입니다
그래서 물건 하나 사는게 정말 큰 스트레스 입니다 ㅜㅜ
옷 한벌 사려고 하면 몇날 며칠을 제가 찾아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뒤져봐요
네이버 검색해서 나오는 거의 모든 사이트를 들어가서
가격을 비교하고 물건의 장 단점을 찾아보고
후기도 읽어보고 며칠을 보낸 후에야 겨우
무엇을 살지 결정할 수 있어요
그 며칠동안은 다른 일도 잘 못해요
폰만 들여다보느라 머리도 너무 아프고 시간도 정말 아까워요
일주일에 한번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데 그날도 엉망이 됩니다
아침부터 뭘살지 이거저거 담다가
우유를 2개살까 3개살까 하는 그런 사소한 고민으로 시간을 한참 보내고
마트마다 살 물건들의 가격을 다 비교해보고
나오는 할인쿠폰과 사용조건을 다 비교하고 대입해서
가장 최선의 장보기를 만들기위해 반나절 이상을 허비해요
그러다 결국 품절되는 일도 많아서
맘은 진짜 조급하고 조마조마 하면서도 끝내 결정을 못해서 시간을 다 허비하네요 ㅠㅠ
어떤 날은 바쁜 아침에 아이들 옷을 고르지 못하기도 해요
옷장 문을 열고서 한참을 고민합니다
빨리 학교 보내야하는데 마치 뇌가 고장난거마냥
결정을 못해요 ㅠㅠ 결국 아이가 아무거나 입겠다며
본인이 챙겨가 입곤 합니다
배달음식 주문하는것도 한시간씩 걸려요..
메뉴 정하는것도 한참.. 메뉴 정해지면 어느 가게에서 주문할지 또 한참...
배는 고픈데 뭐하는 짓인지
이렇게 고민한다고 해서 제 선택이 늘 베스트인것도 아니에요
막상 주문한 옷이 받고보니 맘에 안들기도 하고
최선의 장보기라 생각했는데 부족할 때도 있구요
애초에 고민 자체가 너무 하찮기도 하죠
몇날 며칠을 여기저기 다 뒤져서
겨우 1~2천원 절약하기도 하는데
그 며칠의 시간이 그보다 더 값지다는걸 잘 알거든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아는데도
이 성격이 고쳐지질 않네요
심각한 결정장애, 이것도 성격장애 맞죠 ㅠㅠ?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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