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indkey.moneple.com/ego/49454725
안녕하세요. 현재 25살이고 대학교 휴학 중에 회계사 공부 중인 남자입니다.
성인ADHD라는 병명을 성인이 되고나서 접한 터라 어렸을 땐 그냥 놀기 좋아하고 감정적이고 게으른 편이라고만 생각하고 자랐는데 유튜브나 블로그의 성인ADHD 설문조항을 따져보니 제가 ADHD인 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대학교 시험치면서도 과제를 깜빡하거나 시험치러 못가서 F를 몇번이나 받았을 때도 제가 ADHD라고 확신을 못했어요. 그냥 내 게으른 성격 때문인거다 자책하고 말았는데 다양한 알바를 경험하고 현재 CPA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 주의력결핍 문제나 충동적인 행동이 남들과 비교해봐도 많이 심한편이라고 느껴져서 그때부터 성인 ADHD에 대해 찾아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스스로 생각해봐도 맞는 것 같은데 나 스스로를 잘 통제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근데 CPA 공부기간이 1년이 넘어가면서 자책도 한두번이지 무기력증도 생기고 서서히 무너져가는 느낌을 받게 됐어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를 가족에게 얘기하니 자기들이 봤을 땐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왜 굳이 진단을 받고 약을 먹으려하는 거냐며 반대해요. 정신과 진료기록이 살면서 안좋은 영향을 많이 준다고, 크게 불편함이 없으면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네요...
일단 제가 ADHD라 생각한 제 행동들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어렸을 적에 충동적인 행동들을 많이 했습니다. 형제자매들과 싸울 때도 감정적으로 너무 흥분하면 주방에서 식칼을 든다던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시늉을 한적이 더러 있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선생님께 떠든다고 지적받고 불려나갔는데 그게 싫어서 책걸상을 다 들고 내리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해서 담임선생님이 저를 다른 반에 보내고 싶다는 얘기까지 꺼냈습니다. 친구들이 저를 왕따시킨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의자를 집어던지거나 그 친구집 대문을 세게 걷어차 억지로 열려고 하는 등의 행동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은 지금도 가지고 있구요... 그렇다고 평소 성격이 괴팍하진 않아요. 오히려 착하고 재밌다고 주변에 친구는 많은 편이예요. 또, 친구들과 얘기할 때도 말실수를 자주 하는데 이걸 말하면 실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말하고 싶어져서 일단 내뱉고야 말아요. 그땐 수습을 하느라 애먹어요ㅜ.ㅜ
주의력 결핍에 있어서는 충동성만큼 그 정도가 심하진 않아요. 공부를 할 때 집중이 어렵긴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벼락치기로 커버가 다 돼서 대학교는 큰 문제없이 진학했어요. 그런데 대학교 가서 과제를 자주 깜빡하거나 시험공부 다 해놓고 시험치러 못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서 성적이 A 아니면 F 이런 식이예요. 그리고 쾌락에 약해서 중요한 일을 제치고 밤새서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는 거에 매달려서 시간엄수가 힘들어요. 이렇게 재밌는 거엔 오히려 집중력 넘쳐나니까 주의력결핍은 아닌가보다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본 업무에는 주의력 결핍이 있는데 흥미와 보상이 있는 일에는 과도한 집중력이 생기는 것도 ADHD 의심 행동이라고 합니다
알바를 할 때는 특히나 카페, 써브웨이에서 참 힘들었는데, 이런 곳들은 자잘한 업무들이 굉장히 많고 그렇기 때문에 일의 우선순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진짜 그 순간 컴퓨터가 되고 싶은 욕구가 들 정도로 우선순위 나열이 안돼서 일할 때 굉장히 애를 많이 먹었어요. 작업메모리라고 하나요? 그런 기억력도 짧아서 일이 너무 힘들고 업무수행능력도 낮고 적응도 오래거렸습니다. 이렇듯 사회에 나가 일을 할 때도 지장을 많이 받습니다. 성인이 되고부터는 학생때와 비교하여 그런 실수들이 크게 다가오니까 어렸을 땐 그러려니 했는데 크고 나서는 자존감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암튼 이런 식으로 웬만한 ADHD 환자들이 겪는 행동들이 저에게서 발견이 되고 어린시절과 쭉 이어지는 거라 사실 스스로 성인 ADHD라 확신하고 있어요.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약을 먹으면 크게 호전이 된다기에 이제는 좀 번듯한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병원을 다니고 싶은데 가족들이 말리니까 큰 고민이 됩니다.
자동차운전자보험이나 실비보험 가입할 땐 큰 제약을 받는다고 하고, 나중에 취직할 때도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반대하는데 또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니라 저도 겁이나서요ㅜ
제 증상이 ADHD 같아 보이는지, 만약 그렇다면 치료를 받는 게 좋을지 아닐지 마인드키 여러분들의 답변이 간절합니다.
0
0
신고하기
작성자 익명
신고글 ADHD 주의력 결핍 유형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