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들이 있습니다. 큰아이와 비교했을때 많이 산만해요
아이마다 성향이 있으니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데 정도가 조금 심한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행동이 특별히 과격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학교에서도 아무 문제없어요. 오히려 아주 조용한 편입니다.
아들은 다른 친구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불편하다고 해요
아들은 거의 말도 없고 얌전히 놀아요
보통의 ADHD 아이들이 보이는 과격한 충동적 행동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격하지 않을 뿐 충동을 이기지 못하는건 맞아요
제가 이름을 불러도 바로 듣지 못해서 여러번 불러야하고
대화중에도 옆에 뭔가 있으면 손이 가거나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해요
주제에 벗어나는 이야기를 할때도 많구요
뭔가 지시를 해도 곧 잊어버리고 다른 일을 할때가 많아요
공부중에도 툭하면 딴짓입니다
그치만 성적은 잘 나옵니다. 저는 제 아들을 잘 아니까
공부할때 제가 계속 옆에서 정신을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대화할때도 반복해서 이름을 부르고 눈마주치며 말하고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꾸민다거나
손이나 어깨를 터치하며 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등
제 나름의 방법으로 아이와 대화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언제까지나 그럴수도 없고
학교에서는 혼자 스스로 집중해서 수업을 들어야 할텐데
잘 하고 있는건지 걱정입니다.
진짜 ADHD라면 제가 없는 곳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제가 도와줘야 할텐데
교우관계는 문제 없겠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에 어려움도 더 많아질텐데
지금 제가 하듯이 계속 하다보면 나아져서 혼자서도 산만함을 줄일 수 있을지
아니면 약을 먹어야만 좋아지는건지 걱정이네요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면 ADHD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겠지만
당장에 생활에 큰 불편도 없고 교우관계도 좋고 아이 학습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닌데
아이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을 봐서 ADHD가 뭔지 아는데
괜히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되어 조심스럽네요
사실 남편이 조금 그런편이거든요
불러도 잘 듣지 못하고 주제에 벗어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제가 왜 맨날 동문서답하냐 그랬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빠를 닮은 것 같기도 해요
아빠 탓이라는게 아니라, 지금 남편을 보면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 등 살아가는데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저는 가장 가까운 사이다보니 남편의 그런 모습도 보이는 것이지
다른분들은 전혀 이런걸 못느끼는 것 같아요
아들이 아직 어려서 더 산만할뿐 나중에 크면 아빠처럼 잘 크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해봅니다
꼭 ADHD가 아닌 그냥 좀 개구진 남자아이일뿐..이라고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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