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부터 가정통신문에 항상 적혀 있는말은 "책임감이 강하고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제 부모님은 아주 엄격한 분이 셨어요.
물건을 쓰고 제자리에 안 놓아 둔다거나 하는
날엔 불호령이 떨어졌고 등교 하기전 책상정리와 방 정돈을 꼭 했어야 했고 그게 안되어 있으면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났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 영향인지 전 어릴때부터 자기가 할일은
남에게 미루지 않고 자기가 해야 된다는 것과
자기가 맡은일은 완벽 하게 해내야 된다는 정신력은 확고 했던건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제가 배웠던 것처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정 교육 이라는
명분하에 강요 아닌 강요도 하게 되더라구요.
그때 마다 아이들은 질려 했고
우리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신경좀 그만 쓰시라고..
결국 애들과도 티격 태격 했네요.
지금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데..
완벽함을 추구 하는 제 이런성격은 변하지 않은것 같아요.
직원들간에 업무에 있어서 사소한 실수 라던가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다시"
제 마음에 들때 까지 수정을 요구합니다.
어느날 회식 자리에서 밑에 직원이 술 한잔
한 기회를 빌미로 말하더라구요.
"선배님께서 일 잘하시는건 알겠는데요
융통성이 너무 없고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 안하시니 너무 힘들다고 토로를 하면서 가끔씩 선배님 성격 진짜 이상 한거 아시냐고!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뭐로 한대 맞은것
같은 충격을 받았어요.
이런말 하면 꼰대 사상이라 말할 분도 있겠지만
제가 일배울 때만 해도 선배에게 불만을 표시 한다는건 꿈도 꿀수 없는 일이었죠.
충격을 받긴 했지만 직원이 술이 너무 과한 상태라 같이 상대 하다간 싸움이 날거 같아 참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뭘 그렇게 스트레스를 줬다고 저러지?
일이 미흡해서 다시 하라고 한것 뿐인데..?
몇년 동안 하던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하면서 저런말 할 자격이 있어??'
라고 혼자말로 되뇌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성격이 이상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전 그저 맡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을 뿐인데...
만약 내가 그 직원 이었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해보니 그마음도 알것 같았어요.
그 일로 제가 너무 제 내면의 고착된 생각에만 집착 하고 남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는 성향이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며 알게 되었는데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거나 정리정돈에 집착 하는 성향도 강박성 성격장애 더군요.
저의 이런 성향 때문에 직장에서 직원들 과의
화합에도 지장을 주게 되었네요.
저의 강박성성격장애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네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전 그냥 제게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을 뿐인데...성격장애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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