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제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그냥 성격이 이런 건지 고민이 많아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칭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거든요. 누가 칭찬을 해주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불안해져요. '정말 그럴까?', '이 사람이 날 잘못 본 거 아닐까?', '나중에 실망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요.
어제도 그랬어요. 팀장님이 제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보시고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는데, 그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쿵쾅거리더라고요. "아니에요, 별로예요"라고 답했더니, 옆에 있던 동료가 "왜 이렇게 겸손해?"라고 했어요.
근데 저는 겸손해서가 아니에요. 진심으로 그 칭찬이 제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밤새워 준비하고 여러 번 수정했는데도, 제 눈에는 항상 부족해 보여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잘했다"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이랑 만나도 비슷해요. 제가 살 좀 뺐다고 칭찬해주면 "아니야, 옷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거야"라고 얼버무리고, 머리를 잘랐다고 예쁘다고 하면 "미용실이 잘해줬어"라고 둘러대요. 모든 칭찬을 부정하는 게 습관이 됐나 봐요.
사실 이런 제 모습이 남들한테 불편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진심으로 칭찬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어려워요. 칭찬을 들으면 그만큼 제가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고, 그 기대에 못 미칠까봐 두려워요.
상담을 받아볼까 고민도 했어요. 근데 이런 게 상담받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일까요? 그냥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아니면 정말 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주변에서는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생각하는 제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제 모습이 너무 다른 것 같아서 혼란스러워요.
이런 고민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하면 칭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이런 성격인 걸 받아들여야 할까요? 때로는 이게 제 성격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해져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칭찬을 못받아들이는것도 성격장애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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