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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인기가 많았던 저는 주목받지 못하면 불안한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항상 친구가 많았던 저였고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올라갈때까지 항상 친구가 많았습니다.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건너건너 다 아는 애들이었고 친해지는데는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친구 걱정없이 살았고 그렇게 대학교를 가게 되었죠.
대학생이 되고나니 전혀 모르는 지역에 처음 보는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항상 곁에 친구가 있어서 친구 사귀는 방법을 딱히 알지 못했던 저는 그렇게 힘든 대학시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과거엔 제가 뭘하든 밥을 먹든 어딜가든 온통 시선은 저에게 쏠렸는데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항상 주목받고 가만히 있어도 친구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
그게 당연할 줄 알았던건 큰 오산이었나봐요.
대학교 가니 저보다 더 잘나고 더 재밌는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에게 사람은 붙기 마련이더라구요.
제가 노력을 해야만 친구가 저에게 다가와주는 그런 현실이었죠.
그래서 나름 웃긴 이야기도 해보고 비싼 명품도 들고 가보고
친구들에게 관심 끌려고 노력을 해봤지만 잠시 물질적인것에 반짝 관심을 갖더니
이내 조용해지는 관심.. 얼마 가지않아 식어버리는 관심.
저에게 있어서 적응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자극적이게 웃긴 말을 하고 욕설도 하며 친구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저에게 돌아오는건 쟤 왜저래? 오바하는거 아니야? 반응이 너무 과한데? 였고..
관종이라고 욕을 먹고 그랬었네요.
그 뒤로는 부모님께 용돈 받은거로 친구들에게 밥과 술을 사주었습니다.
밥과 술을 사주면 그때 저한테 웃어주면서 제 곁에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술값에 다 써버리고...
용돈이 다 떨어졌을 쯤 친구들이 저에게 하는말은..
너 오늘은 술 안사? 돈 없어?ㅋㅋ 없다고? 그럼 용돈 언제받아? 우리 술 또 먹어야지~ 하면서...
저를 물질적 관계로만 보는 그 눈빛과 말투...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저는 그저 주목받고 싶고 친구들과 예전처럼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싶었던건데...
왜 이렇게 된건지 스스로도 의문이 들더라구요.
사회 나와서도 동료들 사이에서 거의 왕따처럼 지낸 저였어서 스트레스성 위염까지 생겼어요.
다들 잘 지내고 술도 먹고 그러는데 저혼자 음침해져서 아무도 저를 술자리에 부르지 않더라고요.
그제서야 저는 알게되었죠...
내 위치는 내 성향은 원래 이런 것이라는걸...
난 원래 이정도의 사람이었는데 그동안 과도한 관심에 감사하지 못했다는 것을...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과 벽을 치며 살아가네요.
조금이라도 또 친해졌다간 주목을 못 받고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나날을 보내게 될 걸 뻔히 알거든요..
이렇게 주목받지 못하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스트레스로 머리카락까지 빠지는데 이 성격장애를 어떻게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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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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