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의 가면을 쓴 게으른 성격장애 고민
저한테는 어떤 성격장애가 있을까 생각을 곰곰히 해봤습니다. 나한테는 어떤 결함이 있어서 문제가 된적이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고쳐지지 않는 성격장애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가지고있는 성격적인 결함은 하루의 계획을 세웠을때 첫시작이 그르치게 되면 모든 의욕이 상실된다는 겁니다. 지금은 많이 고쳐 진것도 있지만 그때 취업을 비롯한 진로문제를 위한 여러 공부나 준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성격장애가 감춰진것도 있는것 같아요.
한 예를 들자면..시험공부를 한다고 했을때 다음날 이렇게 저렇게 하루의 계획을 짭니다. 아침운동 다녀오기 부터 시작해서 오전에는 이 공부와 저 공부를 하고 그 후로도 식사 후 생각해온 나름의 계획이 있을텐데요 늦잠을 자서 오전운동을 못나가게 되면 한순간에 의욕이 사그라집니다. 운동을 못하게 되었으면 못한대로 나머지 계획들을 일과대로 진행해서 늦잠을 만회하려고 해야 하는게 정상인데 전 그게 안되더라구요. 시작이 망치면 바로 맥이 풀리면서 뒷 계획들까지도 싸그리 다 틀어지게 됩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내가 완벽주의자 인가? 스스로에게 두번 물어볼 필요도 없이 전 완벽주의자가 아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나태하고 느긋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 완벽이란 말과는 어울리지가 않아요. 그런데 무슨 완벽주의자 성향인마냥 왜그렇게 하나가 틀어지면 하루를 다 통째로 망쳐버리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참 이런 성격장애 때문에 주변에서 욕도 많이 먹고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네요.
제가 생각했을때 저에게 너무 실망을 많이 하는것 같아요. 계획을 세우고 한가지만 틀어져도 나 자신이 너무나 한심함을 느낍니다. 왜 남들은 저렇게 계획대로 척척 부지런하게 사는데 왜 난 어렵지도 않은 계획들을 제대로 이행을 하지 못하는걸까..이렇게 실망으로 하루를 내내 자책해요 실망할 시간에 나머지 계획들을 알차게 시간활용해서 이행하는게 가장 모범적인 태도잖아요. 그 정답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누구보다 잘 아는데 머릿속에서는 계속 실망스러운 내 자신만 떠오르는게 문제입니다. 왜 난 늘 이모양일까..제대로 하는게 없을까..
스스로도 궁금합니다. 이런 종류의 성격장애는 어떤 심리인것인지..완벽주의자는 아닌데..반대로 이생각도 해봤습니다. 게으른 성향의 사람이니 첫단추를 잘못 꿰었다는걸 핑계로 놓아버리고 쉬고 싶은 마음이 진짜 내 속내가 아닐까? 이 생각도 해보네요. 게으른 내 모습이 만들어낸 가짜 완벽주의자는 아닐까? 그런 모습이 들켜서 하루종일 실망하고 자책하고 있는게 아닐까.. 지금은 그런 모습이 상황상 감춰져있는것 같은데 여전히 저의 성격장애는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 이기도 합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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