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란 단어를 생각만해도 저는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 떨리고
눈물부터 나기 시작해요.ㅠ
이제 괜찮아질때도 되긴 했는데 여전히 그때의 일이 너무나도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나봐요.
저희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호기심이 무척이나 많았던 아이예요.
어디를 가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느껴보고, 생각해 보구여.
그리곤 잠자기 전에 꼬옥 저와 대화를 해가면서 이야기를 하구여~
부모인 저희들 눈에는 그저 호기심이 많고 나중에 커서 과학자(?)
요런 직업을 가지려나~~하면서 웃어가면서 키웠죠.
하지만 가끔은 그 호기심이 과해서 식당을 가면 오픈형의 주방이 있는곳은
그 앞까지 가서 까치발을 들고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 쳐다봐요.
그만보고 자리에와서 앉아서 음식이 나올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거라고해도
본인이 다 봤다고 생각할때까지는 억지로 데리고 오지 않으면
그 자리에 서서든 앉아서든 계속 보다가 끝을 낸답니다.
근데 문제는 어린이집까지는 잘 다녔는데 유치원을 다니면서
담임선생님의 연락이 왔더라구여.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계속 교실안의 장난감이나 교구들, 책들을
본인이 다 봤다고 생각할때까지 선생님이 아무리 자리에 앉으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이러다보니 선생님은 저희 아이에게 계속 자리에 앉으라고 다그치고..
다른 친구들까지 수업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ADHD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를 하시더라구여.
10여년 전에는 ADHD 검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더욱더 크게 와닿았던거 같아요.
저희 아이가 문제있는 아이처럼만 이야기 하시고..
다른아이들을 때리거나 수업중 방해하는건 전혀 없는데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니 주의력 결핍증인거 같다고 하시면서 검사를 권유하시는데
정말 제가 어찌나 당황하고 놀래서 며칠 밤을 잠도 못자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병원을 가야하나..정말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주변에 조언도 들어보곤했는데
어느 누구도 저희아이가 ADHD 성향은 아닌것 같다고 하더라구여.
저희 아이가 생일도 12월생이라 키도 작고 몸무게도 작고 외소해서
몸으로 노는것보다 책읽고 블럭가지고 노는걸 좋아하는 성향이거든요.
그 뒤론 제가 더 아이를 관찰도 해보고 함께 교육과 훈육을 병행하면서
키웠는데 현재는 이 아이가 중학생 이랍니다.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잘 자라고 있어요.
그때 제가 조금만 더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아이를 혼내기만 하면서 키웠다면
아이도 안좋은 추억을 많이 담았을꺼 같아요.
요즘 제 주변에도 ADHD 검사를 받고 약을 복용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볼때마다 참 제 마음이 제 아이가 그런것처럼 마음 아프고 눈물나고 그러네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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