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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기대 울고 싶지만, 오늘도 참고참다 옥상에서 터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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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냥 편하게 기대서 울고 싶은데,

편하게 기댈 사람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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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울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올테니,

꾹꾹 참다가 몰래몰래 조용히 눈물흘리던 제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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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맘편히 울 수 있는 장소를 찾았어요.

근데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면 큰일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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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높아서 춥고, 무섭기는 한데

옥상만큼 모두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는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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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 옥상은 다 올라가본 것 같네요.

집 앞 골목에 있는 빌라 옥상이 가장 좋아요.

낮에는 집주인분이 텃밭을 가꾸러 올라가는 걸 종종 봤어요.

그래서 옥상 한 쪽에는 꽃들이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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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주인분 덕분에 깨끗한 옥상에서 편히 울 수 있었어요.

옥상문도 늘 열려있어서 다행이에요.

솔직히 이렇게 몰래몰래 울어야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누군가에게 약한 모습을 들켰다가는 큰일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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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사정 때문에 자주 이사를 가서 전학도 자주 갔는데, 그 덕분에 친구는 사귈 수가 없었어요.

친구라는 존재가 제게는 엄청나게 큰 선물이나 마찬거지에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죽었을 때, 가족말고는 찾아올 사람이 없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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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오늘도 나름 잘 버텨냈다고 생각해요.

내일도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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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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