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FJ는
대범하다.
보통은 그렇게 알고 있지만
실상 내 모습은 그렇지만도 않다.
의외로 소심하다.
직장에서 동료사원과 인사할때 일이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지만
내가 먼저 밝게 인사 건네고 미소지었다.
그런데 상대가 무관심하게 넘어가고 그냥 지나칠때는
'왜 ? 내가 뭐라도 실수했나? '
혼자 여러번 되짚어 생각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다시 마주친 상대에게
물었다.
"혹시 내가 무슨 실수한거 있어?"
그러면 상대는 의아해한다.
아무일도 없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단다. 왜 인사해도 모른척 지나갔는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설명하면
그는 나를 못보고 지나간것뿐이고 자기는 나름 바빠서 그런 적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나서 그때 일을 회상해보니 바빠서 지나쳤음이 맞았던거 같다.
내가 소심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대범하다
성격이나 태도가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으며 너그럽다.
남편과 딸을 위해서 퇴근후 장을 보고
저녁 준비를 정성스럽게 했다.
요리에는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만들려고 많이 애쓰면서 준비한 저녁.
남편에게 딸에게
맛있지? 묻고 싶지만 그냥 눈치만 살피며 반응을 기다려보았다.
"엄마 이거 너무 싱거워!"
"여보 소금 좀 줘"
딸과 남편의 말에 삐져버린 나.
화가 나서" 그럼 먹지마" 라고 말해버렸다.
싱겁다고 한것뿐이였는데,
소금을 달라고 한것뿐이였는데.
화 낼일은 아니였는데.
소심함의 끝판왕이였던 것이다.
나 스스로는 나 자신을 대범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직장에서나 친구들과도 일을 크게 생각하지않고 쿨하게 생각하고 넘기는 타입이라고 자부하면서 살았던거 같은데.
요즘의 내 모습을 뒤돌아보니
대범함 보다는 소심함에 더 가까워지는거 같아서 씁쓸해진다.
나이 먹으면서 왜
점점 더 잘 삐지고 쉽게 상처받는지 안타깝다.
바쁘니까 . 힘드니까. 나도 사람이니까.
이런 핑게로 나를 위로하지는 말자.
예전처럼
좀 더 쿨하게 받아주는 나로 돌아갈수 있기를 바래본다.
토닥토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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