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에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하얀거짓말과
악의적인 검은색 거짓말이 있다고 한다..
인간은 하루에 200번정도의 거짓말을 한다는데,
나 또한 알게 모르게 하얀색 거짓말을 한다는걸 알고 있다
그중 내가 제일 많이 하는말은 알았어....
그말은 책임감과 자존감 때문에 생긴 말일수도 있다...
ENTJ 특성상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특히나 주변 정리정돈(결벽과는 다름)과 상황모면을 위한 말을 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 말고는 관계성이 적고,
그래서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했다...
처음 신입으로 들어갔을때 겪어보지 못한 인간들의 모습에서 힘든시간을 보냈다
1년차였을 당시 일본에서 바이어대상 전시회가 있었다
담당자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를 했고
전시전 미리 선박으로 보내는 일은 내가 하기엔 버거웠고,
작은 실수가 금전적인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했다..
막내인 나는 며칠밤을 세우며 준비를 했고,
전시는 무사히 잘 끝났다..
모든것이 순조로운 상황에 결산에서 환차에 의한 경비가 추가 발생을 한것이다..
일을 처음해본 나는 정말 당황을 했고,
큰금액은 아니지만 부끄러웠다..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때 바로 1년차 윗선배는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야단을 치는지..
나는 모멸감을 느꼈다...
사람들 앞에서 주목을 받고
게다가 실수를 까발리게 된거다..
다시 생각해보면 부서의 일이였고
우리는 한팀이였는데 책임은 내가 짓게 된것이다...ㅜ
물류팀과 협업으로 일은 순조롭게 마무리가 됐지만
나는 회사생활에 가장 큰 결심을 했다..
어떤일이든 나와 내사람들 일은 내가 해결한다..
내게 들어온 일들은 내가 책임을 진다...
그후론 나는 특히 후배나 부서의 모든일을 해결하는 해결사 노릇을 자처했다..
큰일이든 작은일이든 듣고 나면 알았어...
그러나 이런 무모함이 스스로도 점점 발목을 조이는 일이 되었다..
모든일을 내가 해결할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그 일을 내가 어떻게 다 해결한다 말인가....
그럼에도 일단은 알았어라고 답을한뒤 고민이 시작된다...
얘기가 나오면 미친듯 알아본다..
승진이 불확실하면 인사과랑 밀고 당기기를 하고
복지문제가 생기면 전쟁아닌 전쟁을 한다..
그러는 사이 나는 그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쌈닭이 되고, 불편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
무모할정도로 밀어부치고, 오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적만 갖고 있었다..
처음 의도는 좋았으나 나는 나를 속이는 하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것이다..
지금도 나는 가능하면 알았다고 대답한다.
부모자식간에도
부부간에도 쉽게 "못한다"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해결할수 있다는 생각에 먼저 "알았다"라고 말을 한다...ㅜ
ENTJ 독립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이유는
어릴적 부모와의 관계에서 감정적 표현을 호소하지 못해서 홀로서기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에게 의지를 하지 않아도 살수는 있다.
그러나 의지를 할 사람이 있는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그러다 보니 하얀색 거짓말이라도 하게되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이런 하얀색 거짓말이 좋은 결과만 있는것도 아닌걸 보면
나의 의지와는 다를수 있다는게 제일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진실은 하나뿐이지만 거짓말은 한없이 많은 변종이 있다" - 몽테뉴 -
작성자 장보고
신고글 (자주하는 거짓말)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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