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J 유형들은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사소한 것이라도 나누고 베푸는 것을 좋아해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좋아하고 타인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한마디도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 또한 가족들이나 친한 친구들이
관심을 가지는 물건이나 먹고 싶다고 하는 음식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선물하는걸 좋아해요.
평소에 좋아하는 스타일도 잘 기억해두는 편이라
선물할 일이 생기면 열심히 고민해서 선물하곤 한답니다.
ESFJ들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할 때
꼭 필요한데 지나치게 실용적인 것은 아니면서도
그 사람한테 잘 어울리고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을 하고 싶어서 굉장히 오랜 시간을 공을 들여 선물을 고르는 편이예요.
후기같은 것도 전부 다 살펴보고
오프라인으로 보고 살 수 있다면 꼭 눈으로 한번은 보고 사는걸 선호하지요.
선물 자체를 고르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만
포장지나 리본의 색감과 디자인의 매칭,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까지
아주 꼼꼼하게 고려하는데
남들은 엄청 피곤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번거로워 보일 수 있는 이 과정조차 너무 즐겁더라구요.
저는 손으로 직접 선물을 포장하는걸 좋아해서
집에 박스를 만들 재료들과 각종 포장 도구들이 깔별로 구비되어
엄청 큰 박스 안에 담겨 있어요ㅋㅋㅋㅋ
이사할 떄도 무조건 챙겨가는 박스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때는
고심의 고심을 거듭해서 선물하는 성향이지만
정작 제가 선물을 받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아요.
역시나 ESFJ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조금 더 익숙한 유형이 아닐까 싶어요.
⭐ ESFJ가 받고 싶은 선물 ⭐
ESFJ들은 의외로 굉장히 실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주제를 보고 "나는 무슨 선물을 받고 싶을까?"하고 상상해 보았어요.
에어프라이어도 좀 더 큰 용량으로 바꾸고 싶고
따뜻한 패딩도 선물받고 싶고요.
핸드폰도 바꿀 때가 되었으니 핸드폰 선물도 받고 싶네요.
예전부터 미싱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미싱기도 가지고 싶고요, 실내 자전거가 있으면 홈트할 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집에 아주 큰 책상을 놓고 작업 공간처럼 쓰는게 꿈이라
튼튼한 원목 책상도 받고 싶고요,
자동차도 선물받고 싶고, 커다란 테라스가 있는 집도 선물 받고 싶네요.
이 모든 걸 깔끔하게 해결하려면
역시나 0이 많~~이 찍힌 통장을 선물받는게 가장 간단하려나??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나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엇을 받으면 내가 100% 만족할 수 있을까?
어릴 때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한테 받고 싶은 선물을 쓰라고 했을 때
한 가지를 고르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그렇잖아요.
한개를 받으면 한개를 더 받고 싶고, 좀 더 좋은 것을 받고 싶고.
백만원을 가졌어도 백 일만원을 가진 사람이 부러워지는,
그게 바로 저라는 사람인 것 같았어요.
⭐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은? ⭐
저는 상대방의 소중한 시간을 선물로 받고 싶어요.
아마 이 선물이라면 저도 100%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참 좋은 분을 만난 적이 있어요.
둘 다 돈 없던 시절이였고 상대방은 취준생이였어요.
그 날은 무슨 기념일이였는데 둘 다 바쁘고 돈도 없는 처지라
저렴한 고깃집에 가서 고기를 먹었어요.
식사를 하고 공원에 잠깐 앉아 있었는데 상대방의 기분이 좋지 않아보였는지
제가 왜 기분이 좋지 않냐고 물었대요.
그때 그 분이 "오늘 고기가 별로 맛이 없었지? 내가 빨리 취업을 해야 더 맛있는걸 사줄텐데.."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대요.
"아까 가게에서 했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난 고기맛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
사실 저는 그 때 엄청 웃고 떠들면서 행복했었던 기억만 나고
그때 제가 뭐라고 했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그 분이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그 분과 저의 그 후 이야기는 비밀입니다ㅋㅋㅋㅋ)
너무 감상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현실적인 선물에는 100% 만족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끝이 있는 이 삶에서 나의 시간 한 조각을 내어준다는 것,
그건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작성자 그루잠
신고글 당신의 시간을 내어주세요_ESFJ가 받고 싶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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