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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면 직진하는 ESFJ의 고백법

https://mindkey.moneple.com/esfj/32261580

와...고백이라니...

정말 얼마만에 떠올려보는 단어인지 모르겠네요.

최근 몇년 동안 저에게 고백이라는건 

'잘못을 고백하고 싹싹 비는 것'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직진녀 ESFJ의 고백을 떠올리며 몽글몽글 추억 속으로 한번 떠나봅니다ㅎㅎ

 

 

 

⭐ ESFJ는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예요 ⭐

 

 

ESFJ는 배려와 동정심, 타인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다른 사람을 돕고 위로하는 것을 좋아하고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특히 정서적인 교감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구요.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을 내면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힘든 일에 누구보다도 먼저 앞장서는 것이 바로 ESFJ랍니다.

 

정이 많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ESFJ들은 거절하는데 매우 취약하고

감정에 잘 휩쓸리다보니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의 선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천성이 다정하고 따뜻한 성향의 사람들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필요 이상으로 신랄하고 비판적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 사랑 앞에서는 직진 밖에 모르는 나는 ESFJ ⭐

 

 

 

 

저는 F와 J 성향이 강한 ESFJ 유형이예요.

그 중에서도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이든 체계적으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J는 거의 만점에 가까워요.

그런데 저의 왕 J성향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순간이 바로 

'고백을 하는 순간' 인 것 같아요.

 

무엇이든 계획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좋아하는 J성향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고백이 최고의 성과(=관계가 발전하는 것)를 가져올 수 있게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그에 따라서 대비를 하며 계획을 세우겠지요.

그런데 왕J인 저는 오히려 고백하는 순간만큼은 즉흥적인 편이예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요즘의 에타같은 커뮤니티가 있었어요.

그 커뮤니티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는(?) 익명 게시판이 있었지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 분의 친구들이 부러움 섞인 댓글을 달아주기도 하고

지금 사귀는 사람은 있는지

무슨 요일에 몇 시에 어디에 가면 볼 수 있는지를 줄줄 알려주곤 했어요.

짝사랑앓이를 하고 있던 학우들 덕분에 늘 그 게시판은 문전성시였죠.

또 그 게시판에 이름이 올라온 사람은

한동안 친구들에게 부러움 섞인 말을 듣기도 하고

누가 글을 썼을까, 궁금해하며 설레기도 했었지요.

 

 

저도 그 시절에 도서관에서 늘 제 근처에 앉던

이름과 전공만 아는 어떤 분을 좋아하고 있었어요.

저는 사람을 참 좋아하고 쉽게 친해지는 편이지만

이성에게는 쉽게 관심을 갖는 편이 아니예요.

그런데 그 분에게는 자꾸만 마음이 가더라구요.

첫눈에 뿅하고 반한건 아니고

어느 날부터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요.

도서관이 텅텅 비어있는데 자꾸만 제 옆자리에 앉았거든요.

신경쓰임은 관심이 되고, 안보이면 궁금해지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자꾸만 생각하게 되었어요.

- 나중에 물어보니 '문이랑 가까우니까 나가기 편해서 앉았다'라고 하더군요...

 

마음에만 두고 지켜보다가 어느 날 문득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글을 올렸지요.

역시나 그 분의 친구들 댓글로 도배가 되더군요.

댓글 덕분에 여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처음에는 딱히 제가 누구인지 밝힐 생각도, 고백할 생각도 없었어요.

그런데 1주일 정도 그 분이 도서관에 나타나지 않더라구요.

'혹시 내가 올린거 알았나? 내가 싫어서 자리를 옮긴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애가 타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그 분이 다시 나타났고 평소대로 제 옆자리에 앉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말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옆자리에 앉은 그 분의 어깨를 톡톡 치고

쪽지를 슥, 밀어 넣었어요.

 

 

 

 

 

 

 

 

 

 

 

 

 

 

 

지금 다시 떠올려보아도 그때의 저는 참 용감하고 당돌했네요.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도 아닌데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어쨋든 그렇게 용기를 내어 고백한 상대와 이후로 5년을 만났으니

그 때 머뭇대지 않고 직진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사귀는 동안 후회없을만큰 서로 정성을 다했고

헤어지는 순간에도 참 고마웠던 사람이라

그때 한 돌직구 고백을 한번도 후회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 ESFJ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

 

 

 

 

 

 

 

 

 

 

 

 

 

 

 

 

 

 

 

 

 

 

 

저는 고백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편이예요.

밀당도 할 줄 알아야 연애도 똑똑하게 할 수 있을텐데

그저 밀기만 할 줄 아는 직진 본능 ESFJ 입니다.

사실 저는 누군가에게 빠지면

어떻게 고백해야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고민같은건 별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성공률이 높아서도 아니고 자신감이 있어서도 아니고

그냥 저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그렇다고 밑도끝도 없이 들이대는건 아닙니다ㅎㅎ)

이건 제가 고백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물론 떠보는 듯한 고백은 절대 사절이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고백의 경우는 받아주고 말고는 두번 째 문제이고

마음을 전해주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구요.

 

 

 

 

 

⭐  고백은 짝사랑을 끝내는 단 한가지 방법이라고 합니다.

꼭 짝사랑이 아니더라도 

오늘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사랑합니다, 하고 고백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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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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