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J의 업무 스타일은 계획형에 완벽함을 추구해요!

저는 ESFJ이지만 I의 성향도 반은 가지고 있기에ㅋㅋ 

계획형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ESFJ입니다!! ^^

그래서 일을 처리함에 있어 업무 스타일도 E와 I가 섞이게 되는데요.

가령 항상 해왔던 루틴적인 업무는 일을 착착 끝내지만 타부서와 협력을 해서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아얘 시작부터 하지 않는 게으름뱅이가 돼요.

내 기준에서 마땅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 때는 해야 할 일을 미루게 된답니다.

확실치 않은 방향으로 일이 진행 될 것 같으면 일단 일을 홀딩 시킵니다. 일이 되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고 일을 두 번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예요.

다른 이가 봤을 땐 미적이는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나름 열심히 계획하고 따져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거예요.

너무 자기 합리화가 심한가요?? ㅋㅋ

그렇지만 확신을 갖고 일을 몰아 부칠 때는 코뿔소 저리가라예요! 

일단 돌격 앞으로 옆도 보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일을 진행시킵니다. 계획형이기에 이미 많은 자료와 데이터가 쌓여있거든요!

업무 스타일도 그렇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물어서 해야 할 일이면 일단 의견이 모이는 방향을 먼저 살핍니다.

그런데 이번엔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시킨 이벤트가 있었어요.

그건 바로 올해 3월에 저희 시아버지 칠순 생신때였지요.

해외여행 시켜드릴랬는데 아버님께서 가족들 다 모여서 여행 한 번 가자 하셔서 어른 8명, 아이 8명(초등6명 미취학2명) 갈 수 있는 곳으로 물색하다가 거제도에 이수도란 섬으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1박2일 숙박을 하면 밥을 주는 곳이라 몸만 가면되더라고요. 

시누들이 간편하게 가서 케익 불고 좋은 구경하고 맛있는거 먹고 오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며느리 입장은 또 다르잖아요~ 생신상 차려드리고 싶은거예요! 음식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칠순 떡이라도 올리고 상 차려 드리고 싶어서 신랑이랑 상의했더니 배 타고 들어가고 나오려면 어린 애들 챙기라 짐 챙기랴 너무 무리일 것 같다고~ 그냥 누나랑 동생이 말하는 것 처럼만 하자고요. 당신이 그런 마음 가져줘서 고맙다..그러는데.. 아니 그건 자기 생각이고요~ 아버님은 섭섭하지 않으시겠냐구요~!! 아버님 생각하니 제가 포기가 안되는거예요~ 솔직히 칠순 상차림이며 현수막 용돈 어떻게 드릴지 몇 날 며칠을 서치했는데... 이대로 못하면 제가 넘 후회할 것 같아서 짐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내가 하고 싶은대로한다고 통보했어요. 그랬더니 신랑이 저보고 그럼 알아서 하라더라고요 ㅎㅎ(그땐 이미 똥꼬집 기질이 발동했어서ㅋㅋ 신랑도 포기했나봐용ㅋㅋ) 

여행 떠나기 3일 전에 모든 걸 번갯불에 콩 볶듯 준비했어요. 

파티 용품은 이미 장바구니에 다 담겨있었기에 ㅋㅋㅋ

현수막, 칠순상차림 용품, 데코 용품, 용돈 부채랑 병풍, 통장, 칠순 떡!! 주문 고고씽이요 ㅋㅋ

과일은 전날 마트에서 예쁜 아이들로 사왔고요 ㅋㅋ 떡은 신랑이 아침에 찾아오고요.

여행 당일 새벽에 도착한 것 까지 박스하나에 담으니 또 부피가 크지 않더라고요!!

숙소 도착해서 두 분(부모님)은 섬 구경하시라 그러고 저희는 애들이랑 생신상 차렸어요!! 

아이들도 풍선 불고 할아버지께 드릴 편지쓰고, 아들,딸,사위,며느리가 힘 합치니 한 40분만에 상차림이 완성됐어요!!

눈 가리고 입장 시켜드려서 짠~하고 공개하니 아버님께서 진짜 넘넘 좋아하시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걸 언제 어떻게 준비했냐면서요.. ^^

진짜 안해드렸음 어쩔뻔 했냐구요~~

형님이랑 아가씨도 며느리 덕에 울 아빠 좋으시겠다~ 이러고요.

어머님은 여행 다음날 전화 오셨더라고요.

이렇게 신경써서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여행다녀와서도 너희 아버지 진짜 좋아하셨다고요 ㅎㅎ

일단 제 만족으로 시작하긴 했는데 다른 가족들 모두가 즐거워하니 저도 정말 정말 좋았던 추억이예요~

급 마무리 하자면... 저의 업무처리 스타일은 계획형 완벽주의 입니당!!

소소하게 차려 본 칠순상 뿅!! 

글 마무리 하겠습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