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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FJ 유형은...?
ESFJ 유형의 닉네임은 <사교적인 외교관 / 친선도모형> 입니다.
닉네임만 봐도 알아차릴 수 있듯이
ESFJ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으며 친절한 사람들입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ESFJ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쉽게 파악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가 조금 불편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티를 잘 내지 않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말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요.
ESFJ 유형들은 정이 많은 사람들이랍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제일 먼저 발벗고 나서는 유형이에요.
하지만 배려심이 많고 정이 많다는 특징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자기 주장을 확실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또한 일이나 사람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냉철한 입장을 고수하지 못하고 정에 휘둘리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나의 생각이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는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기도 한답니다.
⭐ ESFJ 유형의 특징은요...?
⭐ ESFJ 유형에게 하면 안되는 말은요...!!
# 깜빡했어..
ESFJ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기억력도 어지간히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사람과 했던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이 별로 없어요.
분리수거를 하기도 했다거나 청소를 하기로 한 것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소소한 약속은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지만
(사실 ESFJ들은 이런 약속도 잊어버리지 않아요!)
만나기로 한 역속을 잊었다거나 기념일을 잊어버리는 것 같은 상황은
ESFJ에게 상처가 된답니다.
물론 매번 약속 시간에 늦는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상대방이 별로 미안해하는 기색이 없다면
상처는 두 배가 되지요.
나와 했던 약속을 잊어버리는 경우 상대방이 의도한 것이 아니더라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J성향이 매우 강하고 상대적으로 융통성이 부족합니다.
다른 사람과 한 약속에 맞춰서 하루 일과를 계획하는 것이 습관이다보니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것은 달갑지가 않고
하루를 망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답니다.
# 신경 쓰지마 / 내가 알아서 할께
이 말은 뉘앙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상대방이 저를 걱정하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면 기분이 상할 일이 없지요.
오히려 상대방이 저를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때로는 이 말이 나를 배려해서가 아닌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간섭으로 여기고
귀찮아서 하는 말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앞서 말했듯이 ESFJ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제일 먼저 앞장 서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ESFJ의 배려와 마음 쓰임이
누군가에게는 오지랖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간섭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지요.
저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는 있지만
막상 내가 신경을 쓰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크게 상처를 받을 것 같습니다.
ESFJ들은 은근히 소심한 구석이 있어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알아서 하시던가.' 하며 쿨하게 넘기기가 어려워요
내가 뭘 잘못한 것은 아닌지, 너무 오지랖을 부린건 아닌지,
내 행동을 자책하고 주눅이 들게 됩니다.
# 네가 모르는게 있어. / 너는 몰라도 돼.
오지랖이 태평양이라는 말은 ESFJ 유형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만사 관심도 많고 여기저기 참견하는 것도 참 좋아해요.
지금은 저도 기운이 딸려서 예전만큼 많은 것에 관심을 두고 살지는 못한답니다.
모르는 내용은 적당히 넘어가기도 하고
또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도 생기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네가 모르는게 있어"라든가
"너는 몰라도 돼"와 같은 말을 들으면 정말 많이 서운했어요.
ESFJ 유형들은 내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매우 헌신하는 타입이고
워낙 수다쟁이들이기도 하다보니
나의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무척이나 즐기고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말문이 턱 막힐 것 같아요.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되는건지,
어쩌다가 내가 모르는 일이 생기게 된 것인지,
왜 나는 몰라도 되는건지,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엄청난 고민과 생각에 빠지게 될 것 같네요.
# 별 도움이 안되네...
이런 말을 대놓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제가 종종 겪는 일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합니다.
예의바르고 친절한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은 수치로 딱 떨어지지 않고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곤 합니다.
그래서 고객을 이해시키는게 사실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일을 오래 했다보니 나름의 지식과 노하우가 쌓여서
최대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저의 말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분을 만나게 되면
직업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끼지만
제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자신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지 않고 살이 빠지길 바라는 마음처럼요.
이런 경우는 제가 해결해드릴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런 말이 제 귀에 들어올 때면
말할 수 없는 실망감과 회의감을 느끼곤 합니다.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무리 들어도 참 익숙해지지 않는 말 같아요.
지금까지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 / 나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MBTI 주제 덕분에 저의 생각을 잘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매번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저는 ESFJ 유형답게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으면서도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힘을 얻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이번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역시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나의 마음이 거절당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 때인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듣고 싶지 않은 말을 생각해봄과 동시에
내가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았어요.
저는 이런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쭉 이런 힘이 나는 예쁜 말만 많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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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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