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우리 딸래미인 INFP입니다. 제 나이 주변에서 mbti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학생인 우리딸이 어려서부터 저와는 참 안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딸래미가 아무 생각없이 웃자고 하는 말에 저는 그 말이 왜 이론적으로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지 설명하고 딸은 아빠는 그렇게 살라며 삐지고. 계획적이지 못한 딸때문에 그걸 바꿔보려고 무진장 싸우고 혼내고 노력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헛수고였어요. 가뜩이나 저나 딸이나 자기 주장 강한 B형이다 보니 더 간극은 심했었습니다.
만약 그때 이 MBTI에 대해 좀 알았다면 교육하는데 도움이 되었을텐데 좀 아쉬워요. 지금은 열번 말하고 싶은거 아홉번은 참고 한번 말하는 수준이고 딸도 그 한번은 참고 넘기면서 아슬아슬 외줄을 타는 기분입니다.
여행을 가서도 저는 계획된 식당 장소를 가야하는데 또 그렇게 플랜을 짰는데 딸래미는 뜬금없이 이거 먹자 저거 먹자 여기 가자 그냥 숙소에서 쉬자 이러다보니 제가 기분이 상하고 와이프와 아들은 저와 딸사이를 중재하고 그런 적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온가족이 다같이 하느시간은 줄었지만 제가 계획을 세우지않고 아이들에게 맡기니 좀 맘에는 안들어도 다툴일이 줄어들고 부담도 덜하고 해요. 나이 먹어가면서 나쁘지않은 선택인거 같아요.
친구들을 사귀는 관점도 좀 다르다보니 한때는 조언이랍시고 제 생각을 강제해서 부작용도 있었구요.
생각해보면 다른거 천지 투성이였어요. 만약 학교나 사회에서 만난 사이라면 다시는 안만날 관계였겠지만 가족인 관계로 20년 동안 갈등을 줄이려고 노력하며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딸아이 결혼하면 최대한 멀리 떨어져살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될지 모르겠네요.
작성자 Jae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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