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올해 횟수로 5년차
아직 애기가 없어 새댁이에요^^
결혼 한지는 꽤 되었는데
친정 엄마때매 불편한 생각이
많네요.
제 형제는 오빠가 한명 있는데
워낙 무뚝뚝 고지식한 남자라
농담도,재미도 없어서 제 친오빠라도
그런 남자는 싫더라구요.
엄만 워낙 활동적이고 남들이 하는거
조금이라도 하고싶어 하는 심리가
있어서 아들과 데이트하거나
아들이 엄마랑 같이 마트에 장도보고
짐도 들어 주는걸 엄청 부러워 하셨어요.
근데 정말 고지식쟁이 오빠가 한번도
엄마와 데이트는 커녕 마트에도 같이
간적이 없었거든요.제가 결혼하기 전까진..
아버지가 제25살때 돌아가시고 젊다면 젊은 나이에 혼자가된 엄마가 딸 결혼하고
나면 마음이 힘들어 질까봐인지
제가 결혼하고 나서는 그렇게 고지식
했던 오빠가 엄마랑 둘이서 외식도 하고
데이트 하면서 영화도 보고 하더라구요.
그야말로 진짜 놀라운 일이었죠.
그런데 엄만 제가 결혼 하면서
엄마한테 신경 못써주고 한걸 엄청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엄만 원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지인들에게 반찬도 잘해주고 하는
사람이라 딸인 저한테도 이것저것
항상 싸우시는 편인데 저희는
집에서 밥먹는 사람이 둘뿐이고
먹어봤자 하루 한끼만 집에서 같이
먹는데 반찬을 많이 줘서 가져오면
나중엔 결국 못먹고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엄마한테 "엄마~ㅇ서방이랑 나는
밥먹어봤자 하루 한끼 정도만 먹는데
반찬 이렇게 많이 줄필요 없어.
그냥 조금씩 내가 만들어 먹을게"
라고 했더니 엄청 섭섭해 하시며
"엄마가 딸한테 해주는게 당연한데
앞으론 다신 안해준다"라며 섭섭함을
표현 해서 엄청 곤란했던 적이 있었죠.
근데...제가 결혼을 3월달에 했는데
그해 12월달에 발목 골절로 입원.수술까지
하느라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엄마가 간호를 해주시겠다고
하셨죠.전 그걸 당연하진 않지만
엄마니까 딸간병 해주는거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원래 엄마랑 의견이 안맞는
부분이 좀있어서 티격태격 싸우게 되어
결국 엄마는 혼자 삐쳐서 집으로 그냥
가버리셨고 저는 저나름대로 열받아서
연락도 안하고 있었죠.
그러던중 신랑이 걱정하며 어머니께
연락해서 화해하라고 하더라구요.
중간에서 난감해할 신랑 입장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입원 기간이 마침 12월에서
1월 새해로 넘어가다보니 새해
인사핑계로 연락 드렸죠.
그랬더니..오빠까지 합세해서 저한테
그더군요.엄마한테 어떻게 했길래
엄마가 속상해 하면서 밥도 안먹고
그러냐고..너무한거 아니냐고..
휴~~전정말 잘못한게 없거든요.
엄마가 혼자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혼자 삐쳐서 갔으면서 오빠한텐
제가 잘못한식으로 말을 했나보더라구요.
일단 엄마랑 불편한 상황 먼저 해결
하고자 넉넉하지 못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엄마께 용돈삼아 계좌에
조금 입금해 드렸죠.
그러고 카톡 보내고 전화를하니..
받으시더라구요.전 이제 조금 풀릴줄
알았는데 오히려 저한테 엄마가
고생한게 얼만데 이것밖에 안주냐고
하는데...그때 정말 '친엄마 맞아?
아니,딸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까지 했는데 병원비 보태주겠다는
말을 못할망정 그나마 보내드린 용돈도
적다고 난리네...아~ㅅㅂ'
바로 욕이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솔직히 전 엄마의 그런 말과 행동들이
너무 싫어요.
사실 이런 글로 엄마를 비판하는 것같아
부끄럽긴 하지만 이걸 누구에게
털어놓고 말을 할수가 없더라구요.
분명히 엄마 입으로 엄마가 딸한테
해주는게 당연하다고 해놓고..
간병 해주는건 당연한게 아닌가봐요..
그래서 전 다짐했어요.
내가 애기를 낳아도 산후관리사인
엄마에게는맡기지 않겟다고.
제신랑이 먼저 그얘길 꺼내기도 했구요.
엄마한테 맡기면 매일매일 집에서
같이 보고 하루종일 같이 있어야 하는데
티격태격 또 싸우면서 지내다가
산후조리 해야하는데 스트레스 쌓일까봐
걱정된다 더라구요.
그래도 엄마니까 신랑한텐
울엄마가 아무리 그렇게 말과 행동을
했더라도 미워하진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내 엄마니까요.
사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요구하고,해준것에 대한 댓가를
바라는게 맞는건지 아님 옳지 않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사람에 대해 고마움의 표시는
본인 선택으로 하는건데
안준다고,적게 준다고 섭섭해 하는게
싫기도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엄마가 아주 싫은건
아니에요..
사실은 결혼하기전 엄마,오빠랑
같이 살면서 생필품 같은걸 거의
제가 구입하곤 했다보니
결혼후에 엄마는 필요한게 생길때마다
제가 일하는 근무신간 인데도
연락와서 이거,저거 대신 사달라
돈줄게 이런식으로 부탁하곤 했죠.
물론 제가 결제하고 돈을 받은적은
별로 없어요..ㅠㅠ
그때마따 소액이라 그냥 내가 사준다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그게 몇번이나
계속 반복되다보니 나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위장이 뒤집어 지더라구요..
역류성식도염...한동안 엄청 고생했었죠.
근데 지금은 엄마랑 잘 지내기는 한데..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있어요.
결혼후 다음해 추석에 시아버님이
다같이 가족 여행을 가자시는 거에요.
여기에 다같이란 신랑네 형제가 3남매인데
형님네는 시부모님이 안계시고
자녀만 있어서 4명,
서방님네 식구랑 장인,장모,
우리부부랑 친정엄마까지(아버지돌아가심)
전~~부 다가이 모여서..
그때 엄마가 동서네 어머니랑 같이
만나서 연락처 주고받은후 지금까지
계속 연락을 하시는것 같던데
어쩔땐 제가 엄마한테 했던말들
이거저거 동서 어머니한테 말을
했나 보더라구요..
동서네 친정이 울산인데 엄마가
호칭을 '울산사돈'이라 하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엄마랑은 직계 사돈이
아니기 때무에 사돈이란 명칭은
아니라고 말하니 니네사돈이면
나한테도 사돈이라고 우기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그렇게 하시라 했는데..
울산사돈이랑 왠만하면 너무 친하게
연락 하지 말라고..그냥 어쩌다 한번씩
안부 정도만 물으라고 했는데..
이번 추석때 정말 오랜만에
저희 가족끼리만(양가 부모님X)
경주로 펜션 잡고 여행 다녀 오기로
했거든요.이걸 괜히 엄마한테 말안했다가
나중에 알고 또 섭섭해 할까봐
말나오기 시작한 저번주에 말씀 드렸어요.
근데..또 울산 사돈이랑 통화를 했는지
약간 가고 싶다는 식으로 말씀하신것
같다더라구요..그럴까봐 일부러
미리 말했던 건데 그걸 또...
엄마가 그러실때마다 하지말라고 하면
"왜~내가 이런말도 못하냐,
이런것도 못하냐"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런 엄마를 대할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예전에 스트레스 받아서
위장장애 왔을때,병원에서
엄마 기분나쁘다고 짐싸서 갔을때,
이런저런일들 겪으면서 엄마랑
인연끊고 연락 안하고 싶다고..
여러번 생각을 했더랬죠.그런데 진짜
그렇게 하면 후회 할까봐..
내가 정말 엄마가 필요할때
엄마를 원할때가 있을거라 생각에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도
내욕심이더라구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과면
몇명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저를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지금 엄마보단 제신랑만
의지가 되거든요..오히려 시댁식구들이
시부모님을 비롯해서 시누이,서방님,동서,매부까지도 저에게 형제처럼
맞춰서 너무 잘해주니까..
글을 적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뒤죽박죽 이네요🤭
저처럼 친정 부모님,형제들과의 불화로
속태우시는 분들 있나요?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작성자 🍨툐리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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