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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늙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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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부모님이 태산만큼 큰 존재였는데 어느새 부모님이 저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자가 작아서 잘 안보이니 알려달라고 하시거나, 전자기기 작동법을 잘 몰라서 저에게 늘 물어보시고요. 

요즘 엄마가 핸드폰을 바꾸고 싶어하세요. 예전에는 잘 참으셨다가 제가 한가해지면 물어보곤 하셨는데 이제는 그게 잘 안되시는건지 어린 아이처럼 지금 당장 바꿔야겠다고 하시네요. 그런데...아는 분들은 아시죠?ㅋㅋ 기종을 딱 정해서 알려주시는게 아니라, 어르신들은 -아무거나 괜찮지만 싸고 좋은 거- 를 원하시잖아요. 번이는 하기 싫지만, 혜택은 많았으면 좋겠고, 기계도 좋았으면 좋겠는...ㅋㅋㅋ 퇴근하다 말고 급하게 알아보고 알려드렸는데 2번 퇴짜맞고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시겠대요ㅋㅋㅋ 내일 아침에 바꾸러 가신댑니다ㅋㅋㅋ

 

저는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는 일을 해서 이런 것에 나름 단련이 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가끔 예전과 달라지는 부모님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욱할 때도 있고 짜증 낼 때도 있네요. 그리고는 돌아서서 후회를 하죠.

 

저희 가족이 다들 걷는걸 좋아해서 예전에는 다같이 막 7-8키로씩 걷고 뛰고 그랬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아빠는 허리가, 엄마는 무릎이 안좋으셔서 오래 걷지를 못하세요. 이제 저도 안정적으로 돈도 벌고 좋은 곳도 모시고 갈 수 있는데 금방 피곤해하시고 힘들어 하셔서 멀리 여행도 못가네요. 그런게 참 속상합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효도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으신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겠어요. 내일 부모님 만나러 갑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부모님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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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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