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병원에 안가는 신랑, 어쩌죠??

가족 고민

저에게 가족 고민은 딱 한가지가 있는데요

그건 아파도 병원에 안가는 신랑이 고민이에요

 

저희 신랑은 반도체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요

불과 직접적인 일을 하고 있어요

불에 데여 화상을 입었는데도 

'에이, 뭐 이정도 가지고 병원에 가냐'

항상 이런식입니다

 

그래서 집에는 화상연고도 상비약 필수이고, 제가 관리해준다고 해도 관리가 안되요

물집이 잡히고, 화상정도가 약한것도 아닌데  아무리 얘기해도 병원에 안갑니다

 

몇년이 지나도 온몸에 화상입은 자국들이 여러군데에요ㅜㅜㅜ 볼때마다 속상합니다

 

또, 이번주 화요일에는 저녁을 같이 먹는데 밥을 먹다말고 왼쪽가슴을 부여잡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왜?? 어디아파??

물어보니 가슴이 아픈데 속이 아픈것 같다, 아팠다 안아팠다 한다

특히 밤에 자려고 누웠을때가 제일 아프다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누워도 아프더라 

얘기하는거에요

 

언제부터 그랬냐 물어보니 

지난주 목요일부터 아팠다고 하고

이러다 괜찮겠지 했대요

본인도 심장관련해서 질환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이 되니 회사동료들한테 물어봤는데 심장혈관이 막히는 협심증같은 질환들을 얘기해서 본인도 심장질환이 아닐까?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듣고 너무 놀라서

그럼 병원부터 기야지 왜 이러고 있냐

당장 병원에 가자

어디가 아픈지 검사부터 해야 치료를 하지않겠냐고 했더니

안간답니다 ㅡㅡ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어요

 

본인 말로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이것가지고 병원가면 엄살이다

안가도 된다 얘기합니다ㅜㅡㅜ

 

그러다 수요일, 왼쪽 가슴팍에 빨갛게 뭐가 났다며 

아 뾰루지가 나서 아팠던거구나?

혼자 또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해요

 

뾰루지가 가슴에 여러개가 생길 수 있는지?

뾰루지가 옷에 스치기만 해도 아플 수 있는지?

병원에도 안가는 신랑이 하도 답답해서 양가부모님께 신랑 가슴에 뭐가 났다고 이야기드렸어요

 

어른들 하시는 말씀이

가슴에 뾰루지가 왜생기냐

그거 대상포진 아니냐며 병원에 가라고 신랑한테 수십번 얘기했어요

 

이제 본인도 통증이 가라앉지않고, 가슴에 뾰루지도 생기고 하니 

병원에 갑니다ㅜㅜ

 

연차쓰고 가라고 했지만 기어코 반차쓰고 점심이후에 병원에 갔고요

 

결과는

대상포진이랍니다...하..ㅜㅜ

대상포진은 초기에 잡아야하는데

지난주부터 그랬으니 늦게갔죠ㅜㅜㅜㅜ

가서 수액도 맞고 오고

눈도 판다처럼 퀭해요...ㅜㅜ

 

 

저는 집에는 어린아기도 있고

본인 몸부터 챙겨야하는 가장이

아파도 병원에 잘 안가서 병키우는 신랑이 정말!!!!!!! 고민입니다ㅜ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