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후반 여성입니다
언니랑은 6살 차이가나고 가운데 오빠는 중학생시절에 하늘나라로가서 3남매에서 자매가되었죠
집안에서 막내라서 20살즈음까지는 그냥 평온하게 살았어요
세상물정 모르고~~
1993년에 언니가 결혼하고 형부가 도박에 빠져서 96년에 이혼했는데 언니가 형부가 대출받을때 연대보증을 해줘서 3살 1살 조카를 데리고 이혼하고 나와서 막대한 빚을지고 힘들게 살게 되었어요
엄마는 혼자된 언니가 불쌍하다고 이사간지 얼마안되서 잘 모르는 동네 슈퍼 아줌마한테 지금 형부를 소개해줬구요
애들 잘 키우고 살았으면 좋았겠지만 처음 사귈때야 애들 내가 잘 키울께 하던 형부는 막상 살게되자 애가 울면 화내고 짜증이 장난 아니였나봐요
97년초에 집에서 전화가왔어요
전 혼자 회사기숙사에서 살고있었거든요
엄마가 자궁경부암 3기라고 하더라구요
그 상황에 언니는 애들을 형부랑 가까이두면 사달이 날듯하니 엄마한테 데려왔구요
병원다니면서 둘다 볼수는 없으니 작은아이는 친할머니에게 보냈어요
그때부터 제가 집안에 가장이 되었어요
아버지는 원래 미장하시던 분인데 병간호해야해서 제대로 일을 못하셨어요
그렇게 26년 세월을 결혼은 꿈도안꾸고 살았어요
마음이 편하지가 않으니 남자를 소개받아도 길게 간적도 없구요
긴 세월 혼자 생활비 보내고 살면서 언니에 대한 원망에 연락도 안했어요
명절에 만나도 그냥 인사나하고 헤어지고요
그러다가 코로나가 발병하던 시기에 사기를 당했어요
그 스트레스 때문인지
작년말에 제가 유방암에 걸렸다는걸 알았네요
유방암 수술이 가슴만 떼어내는게 아니라 겨드랑이 림프절도 떼어내야한다는것도 이번에 알았어요
팔을 쓰기가 힘들어졌는데 그 와중에 빙판길에 넘어져서 어깨 수술까지 받아야했어요
어딘가에 하소연할때가 없어서 전화로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내려오라네요
자기 집으로
엄마는 신장투석중이라 얘기안하고 언니집에 가서 요양했어요
언니랑 수개월을 같이 지내면서 옛날 힘들었던얘기들
그렇게 살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관계가 좋아졌어요
지금 문제는 제가 원래 한달에 2번에서 4번정도 주말에 부모님집에 내려가는데 지금 제가 경제형편이 안좋아지다보니 생활비를 못드리고있어요
지금 저한테 있었던 얘기를하고 한동안 생활비 못드리게됬다하니까 알았다 괜찮다 하시는데 제가 마음이 불편한지 부모님집에 기는게 예전처럼 좋지가않네요
마음이 우울해서 그런지 점점 가라앉아요
회사에 복귀는 했는데 아직 몸이 안좋다보니 일하다가 아프면 무서워져요
여기 그만두면 돈도없고 나이도 많아서 갈때도 없는데 어떡하지하고요
왜 나는 조금더 있는 집에 태어나지못했을까라는 못난생각도 계속 들고요
여기에 적지못한 여러사연이 많은데
어릴때부터 술먹고 주사부리는 아버지
왜 엄마는 진작 이혼을 안해서 이렇게 힘들게하지? 라는 생각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요
새벽에 주절주절썼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가슴이 답답한데 어디 하소연할때가 없었거든요
모두 건강하세요~~^^
작성자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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