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 맏딸로 엄마가 의존하는 부분도 많고
집안에 무슨일이 생기면 항상 저와 얘기를 나누시는 편이에요.
사회생활 하면서 지방에 회사에 취직하면서 처음으로 독립해서 살다가 결혼했어요.
엄마는 독립해서 교대 근무하는 항상 안쓰럽게 생각하시며 어떡하면 맛있는 음식을 해줄까 하며 저에게 다 맞춰주신답니다.
지금은 제가 육아휴직을 하며 같은 동네에 살아 매일 보는 사이에요. 매일 보다보니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육아를 하다보니 받는 스트레스. 이게 고스란히 엄마한테로 가기도하고,
또 육아스타일이 서로 달라 자주 부딪히기도 하더라구요.
최근에 엄마와 아침 8시부터 대판 이 문제로 싸웠답니다.
몸이 너무 안좋은 상태에서 엄마네 가서 애기를 두고 노는데, 그날 따라 기침이 한시간동안 멈추
지않아 너무 힘든 상태에서..
아침을 먹고 온 애기한테 잘먹는다고 아침부터 계속 먹이려 하셔서 제가 신경질을 부리게 되엇어요. (약간의 개워냄도 있었는데도..)
남들은 별일 아닌데 왜 그걸로 뭐라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간식때문에 밥을 적게 먹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곤 해서 요새 간식을 좀 조절하고 있었던지라, 예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 컨디션도 너무 안좋았구요..
그러면서 시작된 싸움...
평소이 마음에 안들었던것들을 다 얘기 서로 얘기하게 되었어요.
날이 추운데 엄마는 제가 아기를 꽁꽁 싸매서 다니지 않는점이 맘에 안든다 부터, 목욕할때 방에서 안하고 추운 화장실에서 하는것도 맘에 안든다. 항상 본인의 의견에는 훈수만 둔다까지..
제일 중요한거 뭘 잘해도, 잘되도 칭찬을 해주질 않는다고 서운함을 표현하시더라구요.
육아스타일이 다른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생각하는 기준이 있고 하기에 그걸 굽히고 싶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엄마가 보는데서는 약간은 맞춰준다고 잘못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령 엄마네 오기직전에 들고오던 이불을 싸매던지! 이런식을로요ㅜ ㅜ
다음 엄마가 말한것 중 제 말투와 말..!!
평소 제 엄마를 대하는 말투나, 엄마에게 "고마워", "엄마덕에~~" 이런말은 해본적이 없는건 맞더라구요. 항상 투정부리고 그날 아기를 돌보면서 참아왔던 화가 괜히 엄마에게 가는건 맞더라구요.
진짜 그렇게 싸우고 그날 오전내내 울었어요.
못난 딸때문에 엄마가 상처 받았다는 사실에, 죄송해서요.
평소 무뚝뚝한편인데, 저는 직접 고맙다라는 말을 안해도 그 마음이 전달될거라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이번에 엄마랑 얘기하면서 알게됬어요. 저는 표현한다고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걸..직접 말로 하지 않으면 상대는 아무리 가까운 엄마라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육아스트레스나 그날의 기분이 엄마한테 틱틱 대는 말투로 나가는걸 꼭 고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풀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게 우선인거 같더라구요.
이부분은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주말에는 하루 나만의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내가 리프레쉬 되지 않으면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평생 고생하시고 사셔서,
노후는 즐기며 사시게 도움준다고 해놓고
딸이 더 엄마를 속상하게하고 있었네요.
그래놓고 저는 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았구요 ...
이번기회에 진짜 깊은 반성을 하게되었어요.
항상 옆에 있고 가까울수록 더 잘해야되는데
남한테 하는것보다 못하고 있었던 저를 반성하며
앞으로 좋은표현은 자주, 나쁜표현은 속으로 누르며 지내도록 노력하려구요.
항상 제 편이 되어주는 엄마,
미안하고 사랑해요!!
잘할게요😭🥹
작성자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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