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계 고민되네요

저는 항상 괜찮다고 생각하는 가족들이 가끔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사는 건 누구나 힘들고 위기도 있고 참고 견디다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버티고 견디는 거잖아요. 그런데 성격상 누구에게도 힘들다는 표현을 안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가장 가까운 가족들도 그걸 몰라주네요. 가족들에게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괜찮은 사람이라서 저한테 많이 의지하고 어떤 일이든 제가 나서서 해주길 바랄 때가 종종 있어요. 이제는 나도 힘들고 지친다고 얘기할 때가 있지만 '너는 괜찮잖아, 너는 더 낫잖아' 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네요. 구구절절이 얘기하기 번거롭고 또 얘기해서 뭐하나 싶어서 그냥 듣고 넘기는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끝도없이 이어지니 가끔 서운한 마음이 들어요.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라서 내가 예민해졌나 싶다가도 나도 좀 내가 뭘하지 않아도 가서 편히 쉴 곳이 있었으면, 기댈 곳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