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0대이고 치매에 걸린 엄마랑 17년된 노령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코로나 전까지 일 해 모아둔 돈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2남2녀 중 막내인데 저만 결혼하지 않았기에 계속 엄마랑 같이 살다보니 이제와서 어떻게 변화를 줄 수도 없습니다.
큰오빠는 원래 고향인 부산에서 살고 있고 언닌 충북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작은 오빠는 서울에 있는데 몇년전 아버지 제삿날에 큰오빠랑 제가 크게 다퉜습니다.
큰오빠가 나중에 엄마 장례를 부산에서 치르고 싶다고 해서 (지가 부산에 뿌린 부의금 거둬들이는게 부산이 조ㅗ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면서 엄만 내가 모실 수 있을 때까진 내가 모시고 요양원에라도 들어가야 할 상황이 되면 부산에 있는 요양원에 모셨다가 장례치르라 했더니 큰오빠가 버럭 화를 내며 왜 부산에 있는 요양원에 어머니 모셔야 하냐... 니들은 서울에 있는데 그러는거예요.
나도 참지않고 그럼 막내인 내가 왜 엄마 모셔야 하냐며 싸웠고 그날이후 오빠들은 엄마에게조차 단 한 번의 연락도 없습니다.
나랑 싸웠으니까 나를 안보는건 당연한데 나도 볼 생각도 없지만 자식인데 엄마를 안본다는게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 나타나면 엄마 가시는 마지막길에 싸울 순 없으니까 저는 조용히 장례식장을 나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살아계실때 더 많이 사랑하고 보면 되니까요.
강아지도 17년 함께 하니 이제 앞도 못보고, 냄새도 못맡아요. 저에겐 자식같아 안타까울뿐입니다.
저의 일상은 엄마와 강아지 케어로 다른 일들은 지금으론 꿈도 못꿉니다.
여권페이지가 모자라 페이지 추가 받을정도로 여행도 다니고 일도 했었는데 꼼짝못하고 있으니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공황장애가 생겨 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8개월정도 상담과 약물치료를 통해 좋아졌는데 공황장애는 재발율이 높다합니다.
엄마랑 강아지와의 이별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50대인데도 결혼을 안해그런지 어른같지 못하네요.
이별준비를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요?
작성자 가을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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