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요양병원에 계세요.

작년에 뇌출혈로 쓰러져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지 벌써 1년이 다 돼가네요.

그런데 요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걱정이 많아요.

담당의사는 종합병원으로 옮겨서 연명치료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하시는데,

아빠 정정하실 때 연명치료는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거든요.

그래도 자식 입장에서는 아빠 목숨이 걸린 일이라 최선을 다해 보고싶지만,

앞으로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호전될 가능성은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 의식도 없는 상태라 종합병원으로 가면 중환자실에 입원 후

면회도 자유롭지 못하고, 반복되는 검사와 수술로 인해 

더 고통스러우실까봐 선뜻 결론을 못내리겠어요.

쇠약해진 채 병실에 누워있는 아빠를 보면 정말 눈물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