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남동생과의 관계 너무 어렵습니다.ㅜㅜ

군대를 다녀온 뒤부터 동생이 변하기 시작한거 같아요. 이유는 지금도 모르겠어요. 

대학도 겨우겨우 졸업하더니 사회생활 할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자기 방에 틀어 박혀 게임만 하고 직장이라도 찾아봐라, 자격증이라도 따야지 않겠냐는 가족의 충고에 짜증내고 심지어 욕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어느 순간 엄마를 몸으로 밀쳐서 뭐라했더니, 누나인 저를 손으로 때리더라구요. 

동생한테 맞고 너무 서러워 많이 울었고, 도저히 같이 못 살거 같아 저는 그길로 바로 독립했네요. 다신 보지 말자는 말을 남기고... 

요즘 부모님 집에 가끔 가보면 여전히 부모님한테 폭언은 물론, 얼마나 짜증과 억지를 부리는지 같이 밥 한번 먹기가 힘듭니다. 

그런 부모님이, 특히 엄마가 너무 가엽습니다.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할까요? 

벌써 남동생 나이가 45세나 되었습니다. 너무 밉다가도 가끔은 그렇게 20년 가까이 살아온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하는 마음에 가여워지기도 합니다.

가족이란 존재가 때론 남보다 못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