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동서가 한명 있는데
저랑 한살 차이가 납니다.
저는 결혼 하기전 처음 인사 드리러
시댁에 방문 했을때 당시 서방님네가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동서도 같이 보게 되었죠.
처음 봤을때 이미지는 밝고 활발한?
느낌이라 그닥 염려는 없었어요.
드디어 결혼하고 집들이겸 해서
집으로 시댁 식구들과의 식사자리를
마련 했어요.
시부모님께서는 살림에 필요한 물품들
보태서 사라고 하시면서 봉투를 주셨고,
시누이 부부는 귤한박스 사들고 왔어요.
가장 늦게온 서방님과 동서는...빈손...
순간 '어랏?빈손이네..?헐~~'
조금 황당했지만 그순간 표현하기가
어려우니 참고 있었어요.
그렇게 식사 시간이 끝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간후 신랑에게 말했어요.
"오빠~나 사실..많이 황당하네...
동서는 결혼하고 처음 방문하는 형님네
집에 그냥 빈손으로 올수가 있는거야?
동서도,서방님도 너무한다 정말...
서방님이 형을 형같이 생각 안한다는
것처럼도 느껴지고 동서는 나에대한
에의도 없는것 같은데?내가 그렇게
대우 받을만한 사람이 아닌가?
심지어 남의집에 갈때도 빈손으로는
안가겠다!정말 기분 별로네!!"
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을 퍼붓고 나니
감정이 더욱 격해지더라구요..
신랑은 제말을 듣고 있다가 저한테 말했어요.
"사실 나도 재수씨 한테 잘해준것도 없고
심지어 조카들 한테도 용돈 한번 제대로
주지도 않았어.애들 돐때도 그냥 넘어가고
맛있는것도 사준적 별로 없어.
어쩜 내가 그랫으니 걔네들도 별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거야.
직업이 목사다 보니 얻어 먹을줄만 알았지
베푸는 것은 조금 힘들수도 있으니까 너가
이해해라"
신랑의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그럻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또 한편으론 아무리
형님이,아주버님이 본인들에게 잘해준게
없다더라도 결혼한 집에 찾아가는데
아무것도 없이 딸랑 빈손으로 왔다는게
저로선 도저히 납득조차 안될 정도였어요.
사실 시부모님께 인사 드리러 처음 방문한날
시어머니의 의상에 1차 기분이 상했었죠.
상의는 빨간색 몸에 딱 달라붙는 이너웨어에
바지는 그야말로 몸빼바지...심지어
브래지어도 미착용...저는 순간 너무
당혹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어요.물론 아들과 결혼할 사람이면
본인에겐 가족이자 며느리라 생각돼서
그냥 꾸미지 않고 대충 입고 계셨겟지만
어떻게 처음 방문하는 손님을 맞이하는데
속옷 차림으로 맞을수가 있는지...
제가 시어머니를 조금 좋게 생각하지
못한게 어쩜 그때부터 였을지도 몰라요.
한날은 신랑과 사소한 말다툼이
시작 되었는데 그러다 결국 할말 안할말까지
내뱉게 되었죠.
"솔직히 어머님 너무하신거 아냐?
아무리 나를 가족으로 생각했다 더라도
본인 집에 처음 방문하는 손님 맞이 하는데
겉옷도 안입고 이너웨어 하나만 입고
그것도 속옷도 안입고 옷에 표시까지 나더라
그거보고 나 너무 자존심 상했어~
내가 대접 받을수 있는 정도가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어서!나는 나름 외모로도 잘보이고
싶어서 엄청 신경서서 옷도 새로 사고
신발도 새로 사서 맞췄었다고~"
사실 이말은 몇번 한상태 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말다툼을 할때마다
그기억이 떠올라 입으로 내뱉게 되더라구요.
신랑은 듣다못해 화가 났는지 또 그소리!!
라고 큰소리 치며 집밖으로 나갔고
한참을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거의 2시간 정도 지난후 집으로 들어온
신랑은 울면서 침대에 누워있는 저에게
잠깐 앉아보라며 말을 걸었어요.
저는 못들은척 이불을 뒤집어 쓰고 걔속
누워 있었는데 신랑이 그냥 말하겠다면서
꺼낸말이...
"나는 그당시 엄마나 아빠 옷에 신경쓰지도
않아서 몰랐는데 니말 들어보니 엄마가
조금 미흡했던것 같다.근데 엄마가
몇십년 동안 농사일만 해오셨고 그날도
논에서 일하시고 와서 음식 준비 하시느라
미처 옷갈아입을 생각도 못하셨나봐.
원래 엄마 스타일이 자기를 꾸미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아마 너가 계속 보게 되면서도
더하면 더했지 덜한 모습은 보기 힘들거니
너가 엄마를 이해해주면 안되겠니?"
신랑 말을 듣고 보니 내가 너무 내생각만
한것 같아서 되려 미안해 지더라구요..
다행이 그후로 그일은 잊으려고 노력 하면서
더이상 입밖으로 꺼낸일이 없어요.
그런데 동서란 사람...원래 동서들은
그런가요?아님..제가 복이 없는 걸까요..?
웬지 모르게 도도해 보이고,불편하게
느껴지는 느낌..너무 싫어요.
저는 동서가 저랑 한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 충분히 친해질수 있다 생각 했는데
그것마저도 어려운 일이었죠...
제가 결혼하고 거의 1년쯤 되었을때
교회 주일학교에서 총무 역할을 하고 있는
신랑이 아이들 롤러장 가기로 했다며 저더러
같이 가자고 해서 롤러를 타지 못했지만
재밌을것 같아서 따라 나섰고 그렇게
롤러를 장착하고 타던중...
신랑이 손을 놓는 바람에 발목을 삐어서
골절이 되는 사고가 일어났어요.
그사건으로 수술하고 입원하느라 2주정도
병원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설명절을 저는 병원에 있어야
했죠.설날 당일.저는 시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계속 마음이 쓰였는데 동서가
병원으로 작은조카를 데리고 와서는
큰엄마께 큰절 하라고 시키더라구요.
조카는 엄마가 시키니 누워있는 저를 보면서
"큰엄마~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하면서 큰절을 하더라구요.
참나~얼탱이가 없어서...너무 열받아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이게 할짓이냐고
나가라고 소리쳐버렸어요.
그후로 동서와의 사이는 조금더 멀어졌어요.
그렇게 몇년이 지난 지금도 서먹서먹
하기만한 형님동서 사이로 지내고 있는데
최근 임신소식을 알리게 되었음에도
안부전화 한통 없더라구요.
뭐~별기대도 안했지만 진자 괘씸하기
짝이 없더라구요...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동서들은 원래 그런가요?
드라마나 사랑과 전쟁 같은데서나
나오는 이미지 인줄로만 알았는데
직접 겪으니 정말 말이 안나와요.
동서와의 냉방관계 과연 누구의 잘못
일까요?제가 그냥 바라지 않고 참기만
하면 되는건지..싶기도 하고...
복잡하네요..ㅠㅠ
작성자 🍨툐리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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