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의 상황을 가감없이 먼저 풀고 시작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큰 수술을 한번 하고 아직도 질병에서 자유롭지않아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고, 공기좋은 시골에서 어린시절 느낀 그 여유로운 생활을 기대하며 직장을 관두고, 귀촌 비슷한 모양새로 내려왔습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없던 문제도 생긴다고?갈등 그까짓거 못 이겨내겠어? 일도 돕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맘껏 자연을 느끼고 건강해지자" 귀촌 전 후 제가 자신있게 스스로에게 내뱉은 다부진 각오였습니다.
자신감 뿜뿜이던 시골생활이 몸이 좀 불편해지니 짜증이 섞이고, 닭, 채소, 과일 키우면서 생겼던 여유로움도 순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주변인에게 짜증을 내기도 일쑤고요.
아버지와의 갈등, 어머니와의 갈등. 이중갈등 중에서도 어머니와의 갈등은 주로 제가 짜증을 퍼붓고 어머니는 그걸 다 받아주시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아버지와의 갈등은 서로 일을 함에있어 서로 "이렇게 해라 아니다 저렇게 해라" 부자지간의 웃기는 자존심 싸움이 일상이어서 저는 아버지의 짜증과 아집이 싫고, 아버지는 고분고분하지못한 제가 싫어 그냥 쿨하게 서로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지냅니다.
이후는 더 충돌도 죄의식도 없습니다. 그저 다정다감하지못한 무뚝뚝함과 너무 쉽게 모든 걸 생각하며 섬세하지못한 성격이 내가 아버지와의 관계회복에 걸림돌이다 정도로만 생각하며 지냅니다.
어머니와의 갈등이 문제인데, 어머니도 사실 아버지의 강한 성격이 꼴도보기싫을 정도로 지긋지긋하다 하실정도로 비난을 많이 하시고, 다툼도 많습니다.. 하지만 뒤끝없는 어머니때문에 항상 시끄럽지만 그나마 유지가 됩니다.
그런 어머니와 저는 사소한 걸로 갈등이 생기는데 주로 제가 어머니께 갖는 불만이 90%입니다. 어머니는 제가 일찍 자고 밥 잘 먹고가 전부인 천성 자식 건강해지기만 바라는 분이지만, 고집이 쎄고, 일상속에서는 새로 고치는 게 습관이 안되어 매번 제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많이 하시는 타입입니다.. 잔소리는 없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한 번 두 번 상대가 말하는 건 패스해버리거나 기억못하는 게 다반사고, 뭔가 생활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의지도 그렇게 보이지않습니다.. 예를들어 전화기는 몸의 일부니 제발 가지고다녀야한다. 거는 용도보다 수신용도로 써달라고 애원을 5년 넘게 하지만, 가족 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에게마저 걸기만하고, 안 받는 사람으로 찍힐 정도로 심각합니다. 구속같아서 매번 그러지는 않지만, 그런 모습이 별로같고, 또 한번 본인이 맞다 판단하면 절대 인정 안해버리는 피곤한 스타일. 저는 또 그걸 못 넘기는 피곤한 스타일입니다. 깊은 대화도 하지만, 매번 고쳐지지않는 어머니 모습에 반복의 일상으로 싫은 소리를해대게 되는데 그 때마다 죄인처럼 듣는 어머니가 가엾지만, 알겠다는 말이 그저 말뿐인 세월들이어서 기만당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 할 일 적으라고 냉장고에 목륵표도 붙여놓고 하지만, 적는 것도 귀찮아하십니다.
그냥 손 가는대로 생활하고, 시간 개념도 없어서 약속시간 지키는 걸 거의 본적이 없어서 제가 매번 재촉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습관이 안돼 매번 제게 걸리는 거지만요. 여러분같으면 가장 기본적인 전화기 휴대에 관해 어찌 생각하시나요? 고집은? 시간에 대한 개념은?
저는 참고로 30프로가 안 고쳐져도 의지만 보이면 어머니와 갈등이 없을 듯 하네요.
저는 다혈질도 아니고, 차분한 성격이며 대신 내 의견이 묵살당하면 기분이 상하는 정도의 성격을 지녔습니다.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작성자 이웃집 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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