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는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화목한 가족, 좋지요.
하지만 자식들도 부모님도 모두 성인인데 각자 자기만의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머니꼐서는 전업주부이시고 아버지와 저희 자식들은 모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출근을 하면 집에 어머니 혼자 계시기는 합니다. 그 시간이 지겹고 외롭다고 표현하시구요.
저희도 그것을 알고 미안하게 생각해서 퇴근하면 되도록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 다녀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하루종일 밖에서 사람들과 부딪치고 일을 하고나면 집에 가서는 혼자 조용히 쉬고 싶거든요.
밥을 먹고 한시간정도 같이 보내고 나면
나머지 자기 전까지의 시간은 방에가서 혼자 쉬면서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나는 하루종일 가족들이 돌아오기만 기다렸다고 하시면서 자기 직전까지 다같이 함께 시간보내기를 바라세요.
이쯤에서 그냥 밥먹고 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면 안되나 궁금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꼐서 제 방에 들어오셔서 안나가십니다. 정말 싫은 티를 내면 화가나서 나가십니다. 마음이 무척이나 불편해져서 쉬어도 쉬는게 아니구요 다음날이 되도 쉽게 풀리지 않기떄문에 그럴 일을 안만드는게 낫습니다.
주말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말만 기다렸다면서 가족이 다같이 외출하거나 식사하기를 바라세요.
딱히 밖에 나갈일 없이 집에 있어도 다같이 있어야지 식구들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거나 모임이 있으면 굉장히 서운해하시기 때문에 아버지도, 저희 자식들도 마음 편히 나가지를 못합니다.
친구들과 약속잡을때 일일이 가족들 스케쥴을 물어볼 수도 없는건데 우연히 세명 다 나가기라도 하는 날에는 대놓고 서운해하시고 싫어하십니다.
아버지는 등산 다니는걸 좋아하시는데 아침일찍나가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온다고 그것도 싫어하세요.
아버지는 어머니도 함꼐 가자고 하시는데 운동하는걸 싫어하시고 무릎이 안좋으셔서 등산은 싫으시대요.
근데 아버지 혼자 가시면 산에서 조난의 위험도 있고 혹시 무슨 일이 있어도 연락이 안될 수 있어서 그것도 싫으시답니다.
논리적으로 말을 해도 가족들이 말을 안듣는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친구들과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굉장히 눈치보이고 여름휴가는 당연히 가족이 함께 가야하는걸로 생각하십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말하면 이제 성인이니 독립을 하라는데 직장이 집과 너무 가까워서 독립할 핑계거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나이도 찼으니 이제 독립하겠습니다 하면 직장도 가까운데 괜히 따로 집을 얻어서 나가면 돈도 못모으고 낭비라며 말리실거에요.
은근히 뜻을 내비춰본적이 있는데 그러시더라구요.
본인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자식 생각해서 말씀하시는거고 저는 부모 고마운줄 모르고 돈모을 생각도 못하는 지 편한것만 찾는 요즘 젊은애들이 되버렸습니다.
결혼or직장을 멀리 옮기는 방법외에는 현재로서는 방법도 없는데 결혼이요?
주말에 나가는것도 싫어하고 집에서 통화도 맘편히 못하는데 어떻게 연애를 하겠어요.
집에서 통화를 하면 방에 들어가도 밖에서 귀기울여 듣는게 느껴져요.
아니면 누군데? 왜전화했는데? 무슨일인데? 계속 물어보시고 대답하기 싫어하면 자식에게 그것도 못물어보냐, 뭐를 숨기는 거냐 하시죠
모든걸 오픈하고 함께 의논하기를 바라시거든요
함꼐 의논이요?
그나마 예전에 사귀었던 친구도 이것 저것 물어보시더니 헤어져라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걔는 별로래요. 자세한 이유는 말씀하셨지만 쪽팔려서 여기 적지도 못하겠습니다.
물론 어머니꼐서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그사람과 바로 헤어지진 않았지만
그 사람 집에서는 저를 많이 좋아해주셨는데 저는 집에 말도 못하고 몰래 사귀는 격이 되어버려서 사귀는 내내 너무 마음아팠고 결국 극복못하고 이별까지 이어졌습니다.
어머니꼐서 반대하시는 건 알았는데 왜 자신을 만나보지도 않고 반대하시냐는데 말해주지 못했어요 진짜 너무 쪽팔려서 이유만은 말해주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를 믿고 계속 만나주었지만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 후로는 누굴 만나도 다시 깊게 사귈 수가 없었습니다.
착실히 회사다니고 주말에는 거의 집에만 있고 부모님과 시간보내니 좋아하시더니 이제 나이가 차니까 왜 연애도 안하냐 결혼 안하냐 하시는더라구요
너네 결혼하면 이것도 저것도 지원해준다 하시는데 정말 우스웠어요.
그렇다고 사람도 안만나고 가족들하고만 알고 지내시는것도 아닙니다.
어머님들이 대부분 그러시듯 가족들이 회사에 가있는 낮시간동안 모임도 하시고 친구분도 만나시는데 그래도 주말에는 가족과. 이게 확고하신거죠...
눈 딱 감고 한번만 나쁜 자식이 되면
편해질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그러면 어머니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죠 그 진통을 겪을 수가 없어서 제가 참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작성자 식쵸
신고글 뭐든지 늘 함께하려는 어머니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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