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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이꺼 비바람이 용사를 멈출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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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_^ 유지어트 4년차 용사입니다^^ 오늘은 무슨 생각이 들어 그랬는지 10km를 뛰어 보고 싶었어요^_^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 아니면 3km 뛰었다고 간이 배밖으로 나온게 아닌지ㅋㅋㅋ 일단은 뛰다가 쓰러 질수도 있으니 생명수와 수건은 필수로 챙기고요^^ 오늘은 아이템 까지 장착하고 만만에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코스를 보니 우와~~~ 10km 장난 아니게 길던데요^^ 이걸 일반인이 뛸수 있는건지 의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_^ 그래도 왠지 모르게 오늘은 뛰어 보아야 한다고 몸이 말을 하는것 같아서^^ 일단 달려보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_^ 준비 하시고 요이~~ 땅~~~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뭔가 분명히 기분좋게 시작했는데 1키로 2키로 3키로가 넘어가면서 한계가 오고 있었습니다 ㅠㅠ 정말 런닝은 자신과의 싸움이 맞는것 같습니다 계속 다른 생각은 없고 그만 뛸까 여기까지도 많이 뛰었는데 그만 뛸까 수도 없이 생각이 들더 라고요ㅋㅋㅋ

강가에 앉아서 낚시하시는 분도 있고 나도 그만뛰고 낚시나 할까ㅋㅋㅋ 별별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그만 할까 그만 할까 이러고 뛰고 있었네요^_^

그디어 반환점을 도착 했을때 짜증이 물밀듯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도 잘 뛴건데 다리가 생각대로 말을 듣지 않았어요 마음은 반환점을 돌아야 하는데 몸은 계속 멈추고 있었고 

아~~~~~~~~~~~~~~~~~~~

일팔일팔 거리면서 생명수 한잔 후딱 걸치고 빰따귀 한대 때리고 정신차려 소리 한번 지르고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ㅠㅠ

근데 조금 달리고 있는데 이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 입니까ㅠㅠ 비소식이 없었는데 비가 갑자기 ㅠㅠ쏟아지고 바람도 불고 ㅠㅠ

이건 하늘에 개시야 지금 까지도 잘 뛰었어 그만하고 들어가라는 개시야 야호^_^ 

근데 이게 뭔일이래 ㅠㅠ 또 마음과 달리 제몸은 앞을 향해 계속 멈출줄을 모르고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_^  내가 미쳐 여기서 포기하면 용사가 아니지 ㅋㅋㅋ 그래 이리죽나 저리죽나 가보자^_^

그렇게 비바람을 뚫고 결국은 10km 완주에 성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쏟아져서 온몸이 다 젖고 땀인지 비인지 알지도 못하게 딱아가면서 그렇게 눈물젖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이게 뛰면서 병뚜껑 있는 물을 마시기가 참 힘들 다는걸 느꼈네요^_^ 

다리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다리샷 ㅋㅋㅋ 도착 하자마자 생명수 원샷하고 누워서 숨고르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고 있었습니다^^ 

귀에 꽃만 하나 꼽고 뛰었으면 동네 바보 될뻔 했을뻔한 날이었네요^_^ 이제 슬슬 들어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용사막걸리 한잔에 피로를 풀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_^ 

여러분 10km는 절대 뛰지 마세요^^ 그냥 3km정도 밑으로만 뛰세요^_^ 저희 같이 일반인은 10km 넘넘 힘드네요^_^ 남은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시고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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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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