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오로지 서로를 위하는 소울메이트 만세!
제목만 썼는데도 갑자기 너무나 보고 싶어지는 나의 소울메이트 "제이(정씨 성이라서)"
알게 된 지 벌써 12년 되었네요. 직장에서 만났어요. 저보다 2살 많은데 언니처럼&친구처럼&동생처럼 저에게 너무나 잘해주는 -세상의 천사 중의 왕천사-입니다.
저도 다른 사람을 잘 챙기는 스타일인데 제이의 챙김에는 감히 비교할 수가 없어요. 얼마나 다른 사람을 잘 챙기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씩씩하고, 일 잘하고, 속 깊고, 다정하고, 꼼꼼한지 말로 다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무엇보다도 저와 완전 "찰떡궁합"이랍니다.
둘 다 집에서 직장까지 걸어서 1시간 30분~2시간 거리였는데, 같이 만나서 직장까지 걸어가기로 했거든요. 인간적으로 출근길에 그만큼 걷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잖아요. 머리를 쓴 결과 사는 곳이 다르니까 중간 지점. 같은 정거장에서 만나, 거기에서부터 50분 걸으면 딱 직장에 도착할 수 있게 했지요.
그렇게 거의 3년 동안 출근길도 함께 하고, 낮에는 각자 일에 집중...틈틈이 쉬는 시간에 만나 얼굴 보고 웃고...점심은 꼭 같이 먹고...퇴근 길에는 같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제가 먼저 내려 차를 갈아타고 집에 가곤 했어요.
출근길에 직장 동료랑 함께 걸어본 적 있으신가요? 3년여 동안? 걷는 게 너무 즐겁고, 시간도 빨리 지나가고, 수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요. 그러면 서로 마음과 마음이 같아진답니다. 네 마음이 내 마음이고, 내 마음이 네 마음이 돼요. 이심전심...저절로 서로 통하게 되더군요. 무엇보다도 제 마음을 헤아려 배려해주고 아껴주는 "제이"가 정말 고마워서 저도 더 "제이"를 챙기게 되고 속담처럼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사이가 되더라구요.
제이는 상추를 참 좋아했어요. 그밖에 야채들도 다 좋아하구요. 저는 수시로 시장의 단골 야채 가게에서 상추를 사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잘 먹는지 몰라요.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고 흐뭇했습니다.
같이 근무한 건 3년. 제가 집 가까운 곳으로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매일 같은 건물 안에서 만나기는 힘들었지만 더 보고 싶어지고 애틋해지더라구요. 퇴근길에 종종 만나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수다 떨다 보면 금방 헤어질 시간...
만난지 12년이 되다 보니까 세월이 흐른 만큼 나이가 들어 어느새 둘 다 퇴직을 하게 되고, 저는 이사까지 해서 자주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떨어져 있으니까 카톡이나 전화로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근데 너무 보고싶네요. 특히 오늘처럼 이런 글을 쓰고 있자니 더 얼굴이 아른거리구요.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도 나려고 해요.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꼭 만나서 웃음꽃 피우며 실컷 얘기해야겠어요.
작성자 김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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