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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맘 상할까봐 전화를 금방 못끓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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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저는 맘이 약한 편이예요. 누가 부탁하면 쉽게 거절 못해요. 전화 받을 때도 상대방이 전화를 오래 붙들고 있으면, 팔이 아파와도 꾹 참고 끝까지 들어요. 차마 끊으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물론 가까운 사람일 경우에 그렇죠. 첨엔 오른팔로 받다가 왼팔로 받다가...아이고...팔 끓어지겠다 싶고, 1시간 넘어가면...슬슬...눈치를 줘서 겨우 끊죠. 그 사람도 할 말이 많아서 그런걸 어쩌겠어요. 오랜만에 하는 전화이니까요.

  옆에서 짝꿍은 속도 모르고 "무슨 전화를 그렇게 오래 받느냐"고 핀잔을 주지만...그건 그쪽 사정이고, 저는 저대로 팔이 아파서 한참 주무릅니다. 

  대신,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지 않은 전화는 일체 받지 않아요. 요즘 하도 세상이 각박해서 스미싱 피해가 엄청나잖아요. 개인정보도 사방팔방 다 털려서 별의별 스팸 전화도 많이 오구요. 

  한 번은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처음엔 안부전화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삼천포로 빠져, 어린 시절 얘기 30분 정도...키우는 강아지 얘기 30분 정도...여행 갔다 온 얘기 30분 정도...그날 제 팔은 거의 마비 상태가 되었답니다. 사는 게 바빠 자주 못만나니 전화라도 자주 하자는 말을 끝으로 겨우 끊었을 때는 이미 2시간여 지난 뒤였습니다. 애고고...전화를 없애야 되겠다 푸념도 하고...ㅎㅎ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정말 전화 오래 받는 게 고역이랍니다. 팔이 아파서요. 그래도 어떡해요. 제가 건 전화도 아니고 온 전화인데...오랜만에 저를 생각해서 걸어준 전화인데... 고마운 일이죠. 

  그래서 【INFJ】저는 전화를 받을 때 "육체적인 고통은 잠시일 뿐이니, 꾹 참으리라.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일에 집중하리라 "를 신조로 삼고 지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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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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