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할 때는 꼭 계획을 세워서 하는 편이에요.
그래야 예상치 못하는 일에 대처하기도 쉽고,
사실상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확률도 낮거든요.
그런 성향이기에 무계획으로 "대충 하자"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순간적으로 욱하는 INFJ입니다.
회사에 일을 꼭 미루는 동료가 있어요.
다들 맡은 일을 나눠서 하는데,
마감 날짜 임박해서 자기 일처리를 못해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같이 하는 프로젝트인지라 도와주는 게 어려운 건 아니에요.
하지만 내내 놀다가 닥쳐서 말을 하면 제가 하던 일도 틀어지고,
그제야 남의 일까지 도와주려다 보면 기한을 맞추기에 버거워기 마련이죠.
저는 매일, 어떤 때는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기도 하는데,
특히 직장 업무는 중요하기 때문에 더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무계획으로 내내 놀다가 닥쳐서 "HELP ME!"를 외치다니요!!
그런 변수가 제 '욱' 버튼을 누르게 된답니다.
예전 남자친구는 데이트 때 전혀 계획이 없어요.
만나서 뭘 할지 어디를 갈지 아무런 생각도 없더라구요.
평소의 데이트라면 그러려니, 뻔한 거 하려니 하지만
휴가이거나 특별한 날에는 조금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한번은 공휴일에 주말까지 겹쳐 3~4일쯤 쉬는 날이 있었어요.
때는 야외 나들이에 최적인 봄이었는데,
만나기로는 하였으나 도무지 어디를 가서 무얼 하자는 계획이 없더라구요.
제가 며칠 전부터 어디 가서 뭐 할까? 이거 할까, 저거 할까?
계속 선택지를 내놨는데도 잘 모르겠다면서 아무 생각이 없더라구요.
휴일 하루 전날 저녁에 통화를 하다 결국 제가 욱 버튼이 발동해서
황금 연휴를 평소처럼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는 건 정말 싫다고
왜 이렇게 데이트에 진심이 없느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제야 어디로 여행을 갈까? 이러네요.
여행을 갈 거면 미리 차편도 알아둬야 하고, 필요한 건 예약도 해둬야 하잖아요.
닥쳐서 이러는 건 제 INFJ 성향에 너~~무 안 맞는 거죠!
무계획의 대충대충이 싫지만 남들까지 그러라고 강요하진 않아요.
하지만 내 일로 직격될 때는 잘 참아지지를 않는답니다.
작성자 행복한 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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