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강박적으로 손톱 뜯고 입술 뜯는 거 못 고치는 INFJ네요.
흐트러진 걸 조금 못 견디는 성격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손톱을 뜯을 땐 입(이)으로, 입술을 뜯을 땐 손가락으로,
항상 입과 손이 엄청 붙어 있었지요.
대개는 이런 습관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 그런다고들 하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이유가 아니에요.
손톱이 약해서인지 잘 부러지는데,
부러지고 나면 날카로운 부분이 걸리적거리니까,
그런데 밖에서는 손톱깎이가 없을 때가 많으니까 이로 정돈하는 거지요.
입술 뜯는 것도 역시, 부르트거나 해서 각질이 일어나면
입술이 닿을 때마다 거친 느낌이 들어서 싫더라구요.
입술 각질도 이로 잘근잘근 씹어 뜯기도 하지만
손톱으로 해야 더 정교하게 뜯어지지요.
어릴 때는 엄마한테 참 많이 혼났어요.
이 습관이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엄마 안 볼 때 몰래몰래 뜯었어요.
그러다 입술은 잘못 뜯으면...
아시죠? 읔..
잘못 뜯으면 멀쩡한 데까지 찢어져서 피를 보게 되는..
그런 경우가 참 많았어요.
그래도 못 고치는 버릇이네요.
고등학생 때는 아예 손톱깎이를 들고 다녔어요.
유난히 손톱도 잘 부러지고,
어쩐지 손톱이 또 빨리 자라는 것도 같아서
입으로 뜯느니 갖고 다니자 했죠.
엄마는 아무데서나 손톱 깎는 것도 또 뭐라 하시던데,
이게 머 도둑질? 같은 것처럼 나쁜 것도 아닌데
혼나면서까지 고칠 필요 있나 싶어서 걸리적거릴 때는 깎아요.
대학생 되어서부터는
립스틱이나 립글로즈 같은 걸로 커버를 시도해 보긴 했어요.
하지만 또 립스틱에 따라 더 건조해서 더 뜯어야 하는 경우도 생겼네요.
그래서 가능한 수분 촉촉한 립스틱이나 립글로즈나 립밤을 찾았어요.
지금도 키보드 두드리는 틈틈이 입술 뜯고 있네요.
손톱은 잘 관리돼서 부러지는 일이 조금 줄었지요.
그리고 자주 손톱을 깎아주고 다듬어주고 있어요.
손톱 뜯는 이 버릇 고치려고 네일 관리도 받아봤는데
영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그냥 자주 틈틈이 스스로 다듬는 게 좋아요.
작성자 행복한 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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