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로고

완벽주의 계획쟁이 INFJ

https://mindkey.moneple.com/infj/41279329

 

직장생활을 했던 20대의 저는 꽤나 밝고 활달한 성격이었어요

그 때의 저를 떠올려 보면 INFJ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활동적이고 늘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시끄럽게 지냈지요

하지만 그건 젊은 에너지 덕일 뿐

당시 업무를 하는 제 모습을 떠올려보면 전 분명히

극명한INFJ 가 맞았습니다 ㅎ 

 

 

저는 완벽주의를 따르는 계획쟁이 였어요

예를들면 제 업무중에 하나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행사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비해

저는 항상 차선을 계획하고 그 차선의 차선까지 준비했어요

그리고 행사를 진행하는 당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신경쓰고 대비하고 수정하고 또 다음을 준비하느라

하루종일 신경이 곤두서서 

같이 일하는 주변 직원들까지도 예민해진 저때문에 눈치를 볼 정도였지요

 

 

게다가 꼭 내손으로 해야 직정이 풀리는 사람 이었어요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주변에서 제 일을 나눠 하자며 나서기도 했지만

저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제 손으로 직접 하고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는 성격이라 그러지도 못했어요

사서 고생하는 성격이랄까

호의도 받을 줄 모르는 바보였지요

 

 

이런 완벽주의 덕분에 결국 일은 그 만큼의 성과를 거둘 지 모르지만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보람이 큰 만큼 스트레스 도 너무 많이 받아

몸도 정신도 말라버렸지요

해외출장이라도 가는 날엔 더 심했어요

며칠을 출장 내내 긴장한 상태로 지내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니

녹초가 되버렸습니다

 

 

일이란게 원래 힘들지요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진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그걸 알면서도 저는 항상 뭔가 불안하달까

문제가 생길만한 상황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찾아내서 대안을 준비해요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편해져요

사실 제가 하는 걱정의 대부분은 필요없는 걱정이고

그래서 제가 준비한 대부분의 계획이 무용지물일 때도 많은데

그래도 거기에 매달려 제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네요

 

 

 

 

지금은 주부로 살면서 더이상 그런 업무 스트레스가 없어서 다행입니다만 ㅎ

여전히 INFJ인지라 그 습성(?)은 그대로 남아서

집안일을 하면서도 마치 그때처럼 그렇게 행동을 하네요

 

아이 옷 한벌을 사도

그냥 둘러보다가 예쁜 옷 사면 간단할 텐데

가진 옷을 깔별로 스타일별로 분류해서

그 중에 없는 것, 또 여러 옷과 매치 가능한 디자인을 미리 고민하고

결국 한 벌을 고르면 또 그걸 검색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찾아서

후기를 하나하나 정독해서 따진 후에 최저가를 찾아서 사야해요

그러니 옷 한벌 사는데 며칠은 기본이네요

고작 옷 한벌에 말이죠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해서

어떤 날은 작정하고 미친척(?) 그냥 사버리자! 하고 

맘에들면 바로 구매해버리는 날도 있어요

그런 날은 진짜 속이 뻥! 뚤리는 기분입니다 ㅋㅋ

며칠의 시간과 내 건강을 서비스로 받은 것 같은

뭔가 속이 아주 개운한 느낌입니다 ㅋ

 

물론 이건 가끔의 일탈일 뿐..

오늘도 INFJ스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ㅎㅎ

 

 

1
0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구름방울

신고글 완벽주의 계획쟁이 INFJ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