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는 소심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편안하달까..ㅎ
굳이 오래 볼 사람 아니면 가까이 가지도 않구요
불필요한 만남이나 대화는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배달주문을 전화로 하는거 너무 불편하구요 ㅎ
스몰토크도 절대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그런 인프제인데, 그 중에서도 정말 극 인프제인데
전에는 몰랐죠.. 인프제도 나이를 먹으면 아줌마력이 생긴다는걸..ㅎㅎ
인프제는 가격흥정이 너무 힘들어요
얼마 깎아달라 이런말 하는거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거든요 ㅋ
그런데 요즘엔 그런 말도 나와요. "조금만 깎아주세요~~"
전에 없던 너스레도 떨구요. "너무 친절하셔서 또 와야되겠네~~~"
이건 아줌마력이 발휘된 상태인데
그때 마음속 인프제는 얼굴 새빨개지며 '너 뭐하는거야~!! 그만해!!'를 외치고 있지요 ㅋ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도
그 별거 없는 대화가 자꾸 떠오르고 스스로를 어이없게 생각한답니다
얼마전엔 빵집에 빵을 사러 갔는데
가게 에어컨이 고장나서 가게가 너무 더운거에요
그러든지 말든지 빵만 사서 나오면 되는데
카운터에 있는 점원이 유니폼에 모자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로
얼굴이 새빨개져서 땀 뻘뻘 흘리는 모습 보니 안쓰러워서
점원에게 가게가 왜이리 더운거냐 묻고
"세상에 얼굴이 새빨개요~ 너무 더우신 것 같은데~
에어컨은 언제 고쳐진데요? 이렇게 덥게 일해서 어떻게해~~~"
하며 오지랖을 떨었지요
사장님이 카운터에 선풍기 한대 놔주셨다길래
"에이~ 그걸로 안될 것 같은데~ 너무 더운데~~~~"
라고 일부러 사장님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하구요
맘같아서는 스무디 한잔 사주고 나오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맘 속의 인프제가 그만하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있었거든요 ㅎ
역시나 집에 돌아와서는 또 그 대화를 곱씹으며 부끄러워했지요
세상에, 내가 왜그랬을까
괜히 그 점원이 불편하진 않았을까
입을 좀 닫자... 닫아...
우리 아이들도 엄마가 원래 어떤 성격인지 아니까
제가 저렇게 아줌마력을 발휘할때면
엄마 왜그래?? 아는사람이야??
라고 의아해하며 물어요 ㅎㅎ
이럴땐 진짜 다중인격인가 싶어요
하긴 이것도 원래 INFJ의 특징이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상황에따라 성격을 바꾸는 카멜레온같은 성격의 소유자 ㅎ
그래서 나 조차도 나를 이해하기 힘든 MBTI가 바로
INFJ랍니다 ㅎㅎ
작성자 구름방울
신고글 INFJ지만 의외로 아줌마력이 강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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