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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받는 스타일 INFP#문자보다는 전화#longlong통화시간

https://mindkey.moneple.com/infp/15796012

 

 

 

 

-♬카톡!

 

 

문자 알람이 울립니다. 

소리에 슬쩍, 화면을 봅니다. 

핸드폰 화면 위로 문자 내용과 함께 보낸 이가 누군지 미리 보입니다.

 

...친구입니다. 

뭐하냐는 물음에 답을 해야겠다 싶습니다. 

비번을 꾹, 꾹, 꾹, 눌러주고 문자에 답을 하려고 핸드폰 화면을 양 손으로 잡습니다. 

그리고는 답을 쓰려던 순간, 

 

갑자기 귀차니즘이 밀려옵니다. 

 

이 찰나는, 빛과 같은 속도이면 시간적으로 계산을 할 수도 없는....

가히, 본능에 가까운 속도입니다. 

뭘 하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뭘 하고 있다는 말을 문자로 적어내리는 것이 여간 귀찮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핸드폰 화면을 움켜 쥐고서, 양 손가락을 사부작, 사부작, 움직일 생각을 하니 더 쓰기가 싫습니다. 

 

 

이 생각까지 미치자 문자에 답을 하려고 잡았던 손은 곧바로 떼어집니다. 

대신 검지 손가락 하나가 화면 아래에 있는 

 

 

 

전화기를 누르고는 최근 통화 목록들 사이, 

방금 문자를 보내 온 친구의 번호를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통화 버튼을 눌러버립니다. 

 

귓가에 발신음 소리가 끊길 듯, 길게 들려옵니다. 

그 소리를 건성으로 들으며 상대방이 받기를 기다립니다. 

 

이윽고, 달깍거리는 소리와 함께 친구가 받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느낌이 들자마자 저는 곧바로 입을 벌리며 말합니다. 

 

 

"책 보고 있었어."

 

문자에 적으려다가 귀찮음이 몰려와서 때려쳤던, 

친구의 질문에 전화로 답을 하는 것입니다. 

 

그 대답을 기점으로 전화는 끝이 나지 않습니다.

이 '기점'은 통화의 시작이 되어버리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긴긴 대화가 이어집니다. 

 

무슨 책을 읽고 있냐라는 간소한 질문이 오가고...

그러다가 오늘 저녁에 뭐 먹었냐는 말과...

추석 지났더니 살이 2kg가 쪘다라는 소리와...

정말이지 매일매일 주말이었으면 좋겠다는 하소연과...

그럼에도 돈은 벌고 살아야하지 않겠냐는 자괴감 섞인 진심이 오가고...

그렇게 또 다시 주저리주저리의 대화가 얼추 마무리가 되어가면....

 

그제야 전화 통화는 끝이 납니다. 

 

 

통화 시간을 보니 무려 45분입니다. 

 

문자 대신 쏘아 올린 통화 한 방에 45분의 통화 기록이 달성 됩니다. 

 

구구절절하게 설명해 놓은 이 일화(?)는...

INFP인 저의 전화 받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문자보다전화를 선호하며...

대게 통화 기록을 살펴보니 한번 전화를 하게 되면....

 

 

꽤 길게 하더라구요. 

살펴보니 기본이 40분이 꼭 넘어가네요;;

 

문자 하나 보내면 될 일을 뭘 전화로 해결하려고 해서 

이토록 많은 시간을 통화하는데 할애하는 거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문자로 티키타카를 하는 것 보다, 

소화기 넘어 들려오는 육성의 티키타카를 더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아마 이렇게 통화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건...

이렇게 통화를 통해서 하게 되는 상대방과의 교감 때문인 것 같아요. 

보다 더 감정을 이해 받기 쉽기도 하고, 

제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기도 쉬우니까요. 

그래서 문자로 띡, 하나 남기는 것 보다는...

전화 통화를 하여 여러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는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 스타일로 전화를 받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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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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