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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P#자주하는 거짓말#아, 기억나요. 근데....#누구세요?

https://mindkey.moneple.com/infp/28212087

 

[....OO라고 기억나지?]

 

핸드폰 너머에서 갑자기 

누군가의 이름에 대해 묻습니다. 

그의 물음에 갈곳을 잃은 동공이 흔들거리고, 

미간은 좁혀지며, 등줄기에는 없던 식은땀이 

한 줄 훑어내리며 흘러내려갑니다. 

 

'아, 누구지?'

 

네, 그렇습니다. 

전혀 기억이..........나지않습니다. 

느낌적으로는 왠지 내가 잘 아는 사람 같은데...

열심히 머릿속을 굴려보며 기억을 헤집어도 봅니다. 

하지만 도무지 누군지 알 수가 없습니다.

뭐라 대답을 해야 하나 싶던 그 순간...

머쓱해 하고 있던 입술이 갑자기 지 멋대로 움직여 버립니다. 

 

 

"응, 기억나지."

 

순식간에 내뱉은 거짓말에 

마른침이 절로 꿀꺽, 넘어갑니다. 

그런 제 속을 알지 못하는 상대방이 반색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이어나가는 말에 적절하게 맞장구를 쳐주며 

저는 또 머릿속으로 생각해 봅니다. 

 

'누구지?'

 

.

.

.

 

위의 대화는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고백을 더 덧붙이자면...

여전히 저와 통화했던 이가 말한 OO이라는 이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거짓말을 잘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일단 티가 많이 나요. 

목소리가 떨린다랄지, 

심장이 벌렁 거린다랄지...

손발이 얼어 붙는다랄지...

 

그럼에도 사람이기에...

어쩔 때 거짓말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되는데요. 

대체로 제가 자주 하게 되는 거짓말은....

 

이번에 겪었던 상황처럼...

나지 않는 기억을 '난다'라고 얘기할 때에요. 

가장 난감해 하는 순간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이 거짓말을 자주 하게 되는 건...

기억이 난다고 하고서, 

이 상황을 어서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서 인 것 같아요. 

 

아마도 INFP 특유의 회피 성향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여튼, 거짓말은 제게 있어서 

어렵고도 난해한 영역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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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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