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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P - 말버릇 <니가 정해>

https://mindkey.moneple.com/infp/31822563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뭔가를 고르거나 정해야 하는 순간이 꼭 있죠.

먹을걸 정한다던가.

놀러 갈 곳을 정한다던가.

다음 만난 날을 정한다던가....

그 수많은 결정의 순간에

전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니가 정해. 

정한대로 따를께.

 

왜 저는 제 의견을 주장하지 못하는 걸까요.

왜 내가 원하는 날짜. 내가 원하는 장소. 내가 먹고싶은걸 말하지 못하는 걸까요.

 

안해본건 아니에요.

저도 이거 먹고 싶다. 이 곳에 가고 싶다. 

힘들지만 말해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정했을 때.

생각보다 별로다~ 맛없다~ 볼 거 없다 등등.

상대방의 반응이 넘 신경쓰이고 눈치가 보여요.

안 좋은 반응이 오면 넘 미안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구요.

넘 좋다. 오길 잘했다. 니가 정한게 정말 잘한 것 같다.

이런 반응이 올 때면 정말 안도의 한숨을 내쉬죠. 

 

그렇게 어떤 결과가 올 지 미리 걱정하는 소심함때문에

제 의견을 주장하지 못하고 항상 결정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궁합이 맞는 사람이 어쩌면 좀 이기적이며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사람이더라구요.

그런 사람은 본인이 하고 싶은데로 결정하고 끌고 나가거든요.

결정을 시원하게 해주는 걸로 그 사람을 만나면 편하고 안도하게 되요.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 휘둘리는 것도 예상을 해야겠죠.

 

그러다보니 

제 주변엔 성격이 강하고 몰아부치는 성향의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같이 주저하고 눈치보고 결정을 못하면 그 만남이 답답하거든요.

성격이 팔자를 만든다.

살아보니 정말 맞는 말입니다.

자아가 형성된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매순간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 선택시마다 내가 어느쪽을 택하냐에 따라 

내 운명은 그 방향대로 나아가게 되는거죠.

 

지금의 내 인생은

내가 살면서 했던 그 수많은 선택의 결과물인데

전 소심하고 눈치보고 결과에 대한 책임회피로 인해

결국 어느정도는 후회하면서 휘둘리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그런 종착역에 도착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결국 제 성격대로 다시 이 자리에 오게 될 것같아서

지금의 제 인생을 후회하지않고 제가 챙겨야 할 주변 수많은 사람들.

저를 잘 이끌어 가 줄 저의 강한 반려자와 함께 인생을 잘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얼마전 유명한 연예인이 성급하게 두번째 결혼을 해서 1년반만에 이혼을 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항상 동화나라에 살고 싶은 순수한 마음의 그 연예인은 첫남편때도 술좋아하고 사람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오랜 결혼생활동안 맘고생을 하며 이혼을 했더랬죠.

그리고 다시 나타난 두번째 남자. 

개인사가 잘 알려지지않은 남자라 이번 남자는 정말 원했던 바 대로 따사롭고 다정다감하고

그 연예인을 떠받들고 정말 소녀소녀하게 바라봐줄 걸로 예상했고 

뒤늦게 나마 원하던 베필을 만나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결국 살아보니 그 남자도 술좋아하고 사람좋아하고 

집안일은 손하나 까딱안하려 하는 그런 류의 사람이었습니다.

결론. 

제 눈에 안경이다. 

결국 내가 매력을 느끼는 건 세월이 흘러도 비슷한 성향의 남자이다. 

고로 그놈이 그놈이라고.... 

일부종사한 지금의 남편에게 같이 살아준 걸 큰소리 치며 해로하렵니다 ㅎㅎ

결론이 이상하게 났네요? ㅋㅋㅋㅋㅋㅋ

"여보. 밥먹자~~~~~~~ 뭐 먹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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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롱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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