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P#게릴라식 연락스타일#번뜩 생각나서#포인트 츤데레#연락의 빈도가 마음의 빈도 아님

 

 

어느 오후 저녁의 일입니다. 

잠깐 조금만 보자 했던 너튜브 쇼츠를 무려, 삼십분이 다 되도록 보고 있던 찰나. 

낄낄 거리며 재미지게 보던 영상 중 하나가 꽤나 공감이 갈 뿐더러...

그 영상 속 인물의 말투가 옆에 옆에 그 옆에 동네에 살고 있는 

친구를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불과 얼마 전, 저녁에 잠시 만나 

카페에서 깨방정 수다를 함께 떨다 헤어졌던 친구였지요. 

 

 난 

 

 

번뜩 생각이 났으니 생각이김에 카톡으로 연락을 날렸습니다.  

(TMI를 더 덧붙이자면 저는 핸드폰을 하기는 하나 

카톡 열람을 그닥 성실하게 하지 않는 INFP의 일원임을 알립니다.)

 

 

 

 

다른 INFP님들도 저처럼 이런 연락스타일인지 궁금하긴 한데...

 

저는 연락하는 스타일이 꽤나 게릴라식입니다. 

갑작스럽게, 문뜩, 길을 걷다가...

혹은 커피를 마시다가, 어떤 음악을 듣다가...

아니면 드라마, 영화를 보다가....등등

 

갑자기 상대가 생각이 나거든, 떠오르게 될 때 연락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이루어진 연락을 통해 미루었던 수다를 한껏 떨던가...

아니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릴라 만남이 이어지게 됩니다. 

 

워낙 무계획적으로 사는 유형인 P형이어서 그런지..

계획적인 만남보다는 무계획적으로 갑자기 잡힌 약속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게릴라식 연락 스타일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연락 스타일이 

모든 이들에게 환영 받는 건 아닙니다. 

어떤 이에게는 저의 게릴라식 연락이 뜬금포로 느껴질 수도 있고...

바로바로 답신 없는 무심적인 반응에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거든요. 

 

하지만요.

 

저의 이 같은 연락 스타일을 가지고 마음을 가늠하지 않았으면 해요. 

무계획적이고, 직관력과 꿈과 이상에 허우적 거리는 INFP인 저는...

연락의 빈도수가 곧, 마음의 척도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누군가에게는 츤데레표로 느껴지실지 모르나...

여러분, 보이는게 다가 아니랍니다. 

 

연락을 굳이 많이 하지 않아도 

굳이 먼저 하지 않아도...

굳이 꼬박꼬박 답장을 안 한다고 해도...

 

그걸로 내 마음의 전부를 다 보이고 알려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거보다 훨씬 전부터, 그리고 여전히 지금까지도..

상대를 생각하고, 보고 싶어하고, 떠올리고 있다는 거. 

다만 굳이 연락이라는 것을 통해 표현을 다 하는 것이 아닐 뿐이니....

 

아시잖아요. INFP는 내향인인 거. 

표현 다 하면 수줍어서 죽어요. 

조금씩 소심하게 마음을 내보고픈 거니....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